표 후보는 2012년 4월 24일, ‘일부 기독교 인사들, 제발 정신 차리시길’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레이디 가가의 공연에 반대하는 목사들이 한국 사회를 국제적으로 망신시키고 있고 신도들의 눈과 귀를 속이고 있다”라며 “일부 기독교 지지자들의, 그 의도가 의심스러운 선동적 주장들을 수많은 학식과 덕망 있는 신도들이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지시하는 대로 따르는 상황이 흡사 나치 등 전체주의적 독재상황을 연상케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교회 권력과 돈을 좇는 ‘가짜’들이 우매한 다중을 선동하여 자극하는 것을 종교사업의 수단으로 삼는 현상 때문이라 생각된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지역과 주민을 대표하겠다는 분이 인신 비방, 언어폭력까지 일삼는 것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또한 이러한 후보가 국회의원이 될 자격이 있는지 심각한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라며 “‘정의의 편에 서겠다’는 표 후보의 공언이 실제로는 야당의 편, 막말의 편에 서겠다는 것이었는지 매우 궁금하다”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안 대변인은 “종교인은 자신들이 믿는 신앙의 교리와 믿음에 따라 행동하기 마련이다. 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려 하지 않고 단지 개인의 신념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특정 종교를 비난, 조롱, 모욕하는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라며 “특히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해 국민의 관심을 끌고자 한 것이라면 그 불순함을 더욱더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다. 표 후보는 지난달 30일 관련 게시글이 문제되자 해당 글을 삭제한 후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상태다. 블로그 글을 삭제했다고 해서 기독교계에 큰 상처를 준 글 그 자체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표 후보는 자신이 쓴 글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