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김해시는 황새 ‘봉순이’가 화포천습지 근처 퇴래뜰의 논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 최근 발견<사진>됐다고 8일 밝혔다
일본 토요오카시에서 인공증식해 방사한 봉순이는 2014년 3월 18일 처음으로 화포천 습지를 찾았다가 같은 해 9월 떠난 뒤 2015년 3월 9일 화포천으로 돌아온 바 있다.
매년 봄이면 화포천을 다시 찾고 있으며, 올해는 다소 늦은 4월 7일 화포천에서 발견됐다.
우리나라에서 관찰된 황새의 경우 월동을 한 다음 번식을 위해 중국 북동부 지역이나 러시아를 찾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봉순이는 따뜻한 일본과 우리나라의 서해안 지역에서 월동을 하고 매년 봄이면 김해로 돌아오고 있다.
봉하마을에 찾아온 황새라는 뜻으로 이름 붙여진 봉순이는 멸종위기 생물로 전 세계에서 3천 마리 이하만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시 친환경생태과 신형식 과장은 “봉순이가 매년 봄에 화포천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보아 화포천이 황새 봉순이의 이동경로 중 중요한 지점인 것으로 해석된다. 화포천과 인근 농경지의 환경이 황새가 먹이활동을 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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