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축제 당시 모습-가장행렬
[경남=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제40회 가야문화축제’가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간 대성동고분군, 해반천, 가야의거리, 김해가야테마파크, 연지공원 등지에서 개최된다.
가야문화의 발상지인 김해는 서기 42년 6가야의 종주국인 가락국이 창건된 곳이다.
약 500년의 역사를 가진 가락국은 토기·철·동 등을 생산하고, 생활용구·무기 등을 제작했다.
일본·낙랑·중국 등과 교류하며 동북아시아의 국제무역 중심지로서 독창적인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웠다.
지난해 열린 축제 당시 모습-행사장 야경
김해시는 이러한 가야문화를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보존하고 가야의 정통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 가야문화축제를 개최해오고 있다.
매년 음력 3월 15일을 전후로 축제를 열고 있으며, 올해로 40회째를 맞이한다.
특히 올해는 기존 해반천·수릉원 일원에서 김해 가야테마파크·연지공원 등, 주요관광지로 행사장소를 확대키로 했다.
또한 가락국 철기방, 가야의 땅 투어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가족단위 관람객 및 어린이 단체관람객들에게 가야사에 대한 의미를 전달하고, 축제를 매개로 시민들에게 휴식과 새로운 활력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열린 축제 당시 모습-행사장 주간 풍경
-국내 최대의 문화체험 축제로
시는 ‘아름답고 신비한 김수로왕과 허황옥의 신행길’을 축제의 주제로 정하고 김수로왕의 국혼례 퍼포먼스를 통해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한편, 가야인들의 삶과 문화를 느끼며 체험할 수 있는 우리나라 최대의 체험축제로 브랜드화 하기로 했다.
한반도 최초의 국제결혼인 김수로왕과 허황옥의 혼례와 신행길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현한 허왕후신행길은 단순한 거리행렬이 아닌 다양한 퍼포먼스와 결합해 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철의왕국인 가야시대 제철과정을 시설물로 제작, 채광·제련·주조 등 모든 과정에 대해 전시·체험이 가능하도록 구성한다.
수릉원 일원에 설치될 예정인 가야문화체험존은 2000여 년 전 김해에 존재했던 가야고을을 그대로 재현한다.
아울러 복식·순장·철기·토기·병영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한편, 해반천에 가야배와 인도배를 띄운 뱃길체험도 준비해 관람객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찬란하고 화려했던 가야문화 특히, 가야문화의 중심으로서 금관가야 문화를 창조적으로 재해석한 40여개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고대 가야문화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열린 축제 당시 모습-공연 장면
-시민 화합의 축제로 승화
시는 뮤지컬 왕의나라, 미라클러브를 비롯한 축제공연 프로그램을 대성동고분군 특설무대와 수릉원 무대에서 개최함으로써 축제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축제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한 시민들이 주체가 되는 시민 참여 축제를 위해 민속윷놀이, 가야농악경연대회, 가야문화체험존, 청소년한마당, 실버한마당, 시민노래자랑 등 세대별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행사를 준비한다.
지역예술인무대도 마련해 지역 예술인들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하고, 지역 예술의 수준을 한층 더 끌어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부터 김해예술제를 가야문화축제와 함께 개최, 공연행사를 더욱 풍성하도록 할 계획이다.
제22회 가야사학술대회 등 7개의 연계행사도 동시에 열어 방문객에게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 등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이번 축제를 통해 네 번째 고대 국가였던 가야의 우수한 역사·문화·예술의 의미와 정통성을 재확인하고 가야의 독창성을 현대적인 관점으로 재해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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