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말도 탈도 많았던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전략이 통했다. 야권분열에도 더불어민주당이 123석을 차지하면서 대승을 거뒀다.
13일 치러진 4·13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23석을 차지하면서 122석을 얻은 새누리당을 누르고 제1당이 됐다.
이 같은 더민주의 승리는 새누리당의 유승민 파동과 함께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 대표의 전략이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 14일 문재인 당시 더민주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멘토였던 김종인 전 의원을 당에 영입하면서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이후 김종인 전 의원은 비상대책위 대표직을 맡으면서 대대적인 ‘컷오프’를 단행했다. “문재인 전 대표의 대리인 노릇하려면 여기 오지 않았다”고 밝힌 그는 실제 친노계 대표인사인 이해찬 의원을 공천 배제하는 등 그의 칼은 거침이 없었다.
하지만 비례대표 2번에 본인 이름을 올리면서 당내 반발이 일었고, 김 대표는 총선 목표 의석으로 제시한 107석을 달성하지 못하면 대표직 사퇴와 비례대표 의원직에서도 물러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처럼 위태로워 보였던 김 대표의 행보는 13일 총선에서 ‘반전’ 결과를 얻으면서 다시금 힘을 얻게 됐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