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렌스탐은 원래 부상이 없기로 유명하다. 지난 13년간 한 번도 부상으로 대회를 거른 적이 없다. 그런데 부상을 당했다. 수술 여부나 치료기간도 불투명하고 대회출전도 골라가면서 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이름을 딴 골프아카데미에서는 제대로 일을 할 예정이다.
이에 미LGPA 현장에서는 ‘경기력 저하에 따른 꾀병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 한국선수는 “허리통증은 골프선수라면 누구나 조금씩 안고 있는 문제다. 시즌 초 소렌스탐은 거리가 확연히 주는 등 샷감각이 예전같지 않았다. 자존심을 구기는 대신 부상을 이유로 휴식기에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상급 선수가 하루 스코어를 망치면 일부러 스코어카드에 사인을 하지 않아 실격을 당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지난해 말부터 사업가로 변신한다는 말과 함께 은퇴설이 솔솔 퍼져나왔던 소렌스탐이 진짜 은퇴수순을 밟는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으로 정말 아픈 것인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유병철 객원기자 einer6623@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