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
주 원내대표는 26일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 및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잇달아 출연해 “우리 당이 국민 뜻을 받들어나가려면 협의도 필요하다. 지금 (당선자) 38명 중 23명이 초선이라 아직 개인에 대해 잘 파악도 안 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합의 추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나 새누리당과는 체계가 다르고 신생 정당이라 그런 것(합의추대)도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엔 경선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차기 원내대표 출마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제가 사실 (원내대표를) 2개월 남짓 하며 한 번도 운영위원회라든지 협상 테이블에 나가보지 못했다. 생각 같아서는 계속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당 유성엽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박지원 의원에 대한 원내대표 추대론과 관련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당 유성엽 원내수석부대표. 사진 = 유성엽 의원실
유 원내수석은 <TBS> 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해 “새누리당이나 더불어민주당에서 거론되는 원내대표 후보들을 보면 박지원 전 원내대표에 비해 까마득한 후배”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그 후배들과 협상테이블에 섰다고 생각을 했을 때 현재 다당제 하에서는 무엇보다 3당 간의 원만한 대화와 협상 이런 부분들이 중요하다”며 “출중한 능력이나 경륜, 역량은 정말 누구도 따라갈 수 없겠지만 그런 3당 간의 원만한 조율, 타협, 협상이 과연 잘 가능하겠느냐, 오히려 저는 그 역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민주정당을 지향한다고 하면 좀 새롭게, 민주적인 방식에 의해 원내대표를 결정해가는 것이 궁극적으로 국민의당에게도 도움이 된다”며 “합의의 틀로 몰고 가는 것보다는 국민들이 감동할 수 있는, 장차 원내대표가 됐을 때 3당 간에 원만하고 효과적으로 당을 이끌어갈 수 있는 이런 분들이 되는 게 좋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원내대표 경선에 나설 의지를 비쳤다. 그는 “현재까지는 그래봐야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오늘 워크숍에서 충분한 대화와 토론을 통해 최종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