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사와 스타니슬라브 틸리히 작센주 총리는 이날 면담 자리에서 경기도의 연정과 독일의 연정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며 상호간 자문을 구했다.
연정에 대해 운을 뗀 건 남 지사였다.
남 지사는 “독일의 연정과 사회적 경제가 주는 시사점이 크다. 국회의원 시절부터 연정에 관심을 가졌고, 경기도는 실제 연정을 하고 있다. 한국도 연정이 필요한 환경이 됐다”며 경험을 공유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틸리히 작센주 총리는 “작센주는 지난 3기 동안 연정을 한 만큼 연정 경험이 풍부하다. 독일은 연방제인 만큼 각 주마다 특색있고 최적화된 민주주의로 가고 있다. 한국도 독일과 다른 차별점을 고려해 한국식으로 연정을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두 사람은 또한 청년취업, 대학교류, 스타트업 세계시장 진출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남 지사는 “드레스덴 대학과 경기도 대학의 학생교류 등 양 지역의 인적교류를 희망한다. 판교에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집결돼 있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들의 원조는 한국기업들이다. 유투브와 페이스북의 원조도 한국기업인데 세계화가 안 돼 결국 시장에서 도태됐다. 함께 협력해 스타트업들이 세계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자”며 대학교류와 스타트업 세계시장 진출지원을 위한 협력체제 구축을 제안했다.
이에 틸리히 작센주 총리는 “독일에서 스타트업이 가장 활성화 된 곳은 베를린이고 두 번째가 작센주 라이프치히이다. 최근 들어 낮은 임대료와 우수한 인적자원을 보유한 라이프치히가 각광을 받는 것이 사실이다. 작센주도 관심이 많다. 능력 있는 경기도 청년들이 작센주에서도 일할 수 있게 함께 노력해 보자”고 화답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7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틸리히 독일 연방상원의장 겸 작섹주 총리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는 작센주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빅데이터,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을 다루는 ‘제2회 빅포럼’과 ‘2017년 제9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행사에 작센주 관계자들을 공식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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