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박지원 페이스북
양 측에 정통한 야권 관계자는 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두 분 모두 정치 경험이 오래 되다보니 친분이 깊다”며 “정치적인 의미를 담은 것이 아니라 총선 이후 얼굴이라도 한 번 보자는 취지에서 만난 것”이라고 말했다.
조찬을 겸한 이날 회동은 박 의원의 원내대표 합의추대론이 거론되던 지난달 22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박 의원에게 “정도(正道)로 가자”는 생각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이 총선에서 38석을 얻어 캐스팅보트 정당으로 자리매김했지만 같은 야당으로서 협력할 것은 협력하는 등 두 당이 야권의 정체성을 살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차기 국회의장과 관련한 대화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는 원내 1당인 자당이 국회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며, 이 경우 국민의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한편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김 대표와 저는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오래 전 부터 때때로 만났다”며 “김 대표가 선거 전에도 만나자는 연락을 줬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서로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22일 김 대표의 제안으로 조찬을 했으며, 의례적인 대화를 했을 뿐으로 특별히 정치적 비중 있는 내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