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 글로 설화 파동에 휘말렸던 기성용. | ||
―‘기성용’이란 이름이 갑자기 유명세를 탔다. 마음 고생이 심했을 것 같은데.
▲내 행동 하나가 이렇게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지 잘 몰랐다. 이번 일을 계기로 대표팀 선수로서의 위치, 공인의 올바른 자세 등을 많이 깨달았다.
―자신의 미니홈피에 그런 글을 띄운 속사정이 있다고 들었다.
▲지난 17일 우즈베키스탄전 이후 네티즌들이 미니홈피와 휴대 전화에 비난을 넘어 욕설에 가까운 말과 글을 남겼다. 어린 선수라 잠시 자제심을 잃고 그런 글을 남기게 된 것 같다.
―선배나 감독들은 젊은 선수들의 정신력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대표팀 막내인 기성용 선수의 입장은 어떤가.
▲어느 정도 공감한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는 소위 헝그리 정신은 젊은 선수들에게서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선수 자신의 미래에 대한 목표나 자기관리는 철저하다고 생각한다.
―축구 선수의 거품론에 대해 말들이 많다.
▲거품론은 비단 축구 선수들에게만 해당되는 부분이 아니라고 본다.
―올림픽대표팀이 6회 연속 본선 진출의 위업을 달성했음에도 비난 여론이 비등하다. 무슨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하나.
▲답답한 득점력의 부재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올림픽 본선에 6회 연속 진출한 부분은 대단한 업적이다.
―마지막으로 축구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본선 무대에서 최선을 다해 뛰겠다. 그리고 끝까지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이영미 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