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에게 라운딩하고 싶은 남자 연예인, 남자 스포츠 스타를 꼽아 달라고 부탁했다. 처음에 잠시 고민하던 그는 “공유 조인성 소지섭 송승헌”이라고 대답한다. 대한민국 최강 ‘꽃미남’은 죄다 꼽은 것 같다. 남자 스포츠 스타 중엔 “타이거 우즈”라고 말하다가 갑자기 “박지성 선수도 골프를 좋아한다면서요? 기회가 되면 꼭 같이 한번 쳐 보고 싶어요. 그리고 이걸 꼭 묻고 싶어요. 경기장 가면 무슨 생각하는지? 제가 축구는 별로 안 좋아하는데 박지성 선수가 축구장에서 뛰는 걸 보고 조금 좋아하게 됐거든요”라고 하면서 활짝 웃는다.
신지애는 우승을 독식하다시피하는 바람에 프로 선배들로부터 눈치를 받는 일화도 소개했다. “언니들이 가끔 인사를 안 받아 줄 때가 있어요. 그러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요. 내가 뭘 잘못 했나 싶어서. 제가 우승한 것 중에 역전 우승이 6번이나 되거든요. 그때 상대했던 언니들 중에서 생애 최초로 우승을 노렸던 분들도 있었어요. 그런 점에선 우승하고도 상당히 미안하게 되는 거죠.”
신지애는 인터뷰 말미에 ‘지금까지 절대로 공개하지 않았던 신체 비밀 한 가지만 말해달라’는 주문에 “큭큭 사실 제 머리 뒷쪽에 손톱만한 사마귀가 났어요. 사마귀가 난 부위는 머리가 자라지 않아서 가끔 그 모습을 본 언니들이 ‘지애야, 너 원형탈모 생겼니?’하면서 놀라곤 하세요. 그게 비밀이라면 비밀이에요”라고 대답한다.
신지애는 무인도에 꼭 가져가야 할 세 가지로 “휴대폰, 배, 공구(연장)”을 꼽았다. 그래서 “왜 공구를 가져가느냐?”고 묻자, “그곳이 살기 좋으면 집 짓고 눌러 앉으려구요”라고 말한다. 못 말리는 신지애다.
이영미 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