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천수(왼쪽), 심은진 | ||
처음엔 결별 사연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길 꺼리던 이천수가 “여자 연예인과의 만남과 이별이 너무 잦고 빠른 거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지금까지 사귄 여자 연예인들 중에서 내가 잘못했거나,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말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즉 이천수는 심은진과의 이별은 전적으로 심은진 측의 문제 때문이라며 자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그 내용은 일부 매체에서 ‘심은진의 자유분방한 성격 때문에’라는 표현으로 언급됐고 심은진 측에선 즉각 ‘사실이 아니다’란 반응을 나타냈다.
이천수가 심은진을 의심(?)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한 스포츠신문의 가십란에 소개된 ‘방담’ 코너 때문이었다. 방배동 서래마을의 한 호프집에 최근 L 씨와 교제를 선언한 톱스타 A 양과 동료연기자 B와의 만남이 눈에 띄었다는 3줄짜리 기사였는데 당시 네덜란드에서 우연히 한국 신문을 보게 된 이천수는 ‘이상하게도’ 그 A 양이 자신의 여자친구일 것 같다는 생각에 미치게 됐다. 여러 가지 루트를 통해 확인 작업을 거친 이천수는 전화로 심은진에게 그 기사의 진위 여부에 대해 따지게 됐고 심은진은 직접 보지도 않았으면서 가십 기사로 자신을 오해하고 이상하게 몰아가는 이천수에게 크게 반발하게 된다. 결국 심한 말다툼 끝에 서로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린 두 사람은 헤어지기로 합의를 봤는데 이천수는 여전히 자신의 확신을 믿고 있고 심은진 측은 여자친구를 의심하는 남자라면 더 이상 상대하기 싫다는 태도다.
사실 여부야 두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부분이지만 네덜란드에서 혼자 생활하며 외로움과 부상과 싸워야 했던 이천수로선 여자친구의 존재가 자신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됐다며 심은진과의 이별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천수는 “앞으론 이천수란 이름이 축구와 관련된 기사에만 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발목수술과 재활 과정이 무척 힘들겠지만 당분간 회복과 축구에만 전념하겠다”고 토로했다.
이영미 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