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광주시장은 18일 오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민주의 종각에서 열린 ‘민주의 종 타종식’에 참석해 민주의 종을 타종하고 있다. 이날 타종에는 윤 시장, 이낙연 전남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지사 등 영호남 시‧도지사와 브래들리 마틴, 노만 소프, 팀 셔록, 도날드 커크 씨 등 외신기자 4명 등 20명이 함께 했다. <광주시 제공>
[광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제3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인 18일 낮 12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민주의 종각에서 ‘5월 정신’을 되새기는 민주의 종 타종식이 열렸다.
이날 타종식에는 영호남의 시․도지사와 5․18단체장,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외신기자 4명 등 20명이 참석했다.
타종식에서 윤장현 광주시장, 이낙연 전남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지사 등 영호남의 시․도지사는 민주와 평화, 영호남 화합의 염원을 전달했다.
또한, 브래들리 마틴(더 볼티모어 선), 노만 소프(아시아 월스트리트 저널), 팀 셔록(저널 오브 커머스), 도날드 커크(시카고 트리뷴) 등 외신기자들도 타종식에 참여해 타종의 의미를 더했다.
타종식에 참가한 외신기자 노만 소프 씨는 “민주의 종 타종은 매우 감동적이고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오늘 웅장한 울림의 감동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김관용 경북지사는 “5‧18민주화운동이 대한민국 민주화의 원동력이 됐듯이 영호남 상생의 노력이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국민 화합의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의 종은 민주와 인권, 평화의 도시 광주를 상징하는 의미를 담아 2005년 제작됐다. 무게는 8150관(30.5t), 높이 4.2m, 바깥지름 2.5m로, 무게의 수치는 8․15 광복절과 5․18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담고 있다.
종 몸체에 새겨진 ‘민주의 종’ 글씨는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썼다.
광주시는 지난 2014년 말 제야 민주의 종 타종식을 추진하면서 지역 사회 일부에서 제기됐던 민주의 종과 관련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2월 민주화 원로, 지역 시민단체 대표, 시의원 등 16명으로 ‘민주의 종 시민위원회’를 운영해 민주의 종 역사성을 새롭게 확립하고, 그동안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왔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지난해 5월18일에는 민주의 종이 제작된 지 10년 만에 최초로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울려 퍼져 시민화합과 동서화합의 마중물이 됐다.
시는 앞으로도 민주의 종과 관련된 제반사항을 시민사회와 소통해 나가고, 민주의 종을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해 광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민주의 종 타종은 5․18민주화운동의 대동정신을 되새기고, 계승・발전시켜 시민 대통합과 동서화합을 이루고자 하는 150만 광주시민의 염원을 담고 있다”며 “광주시의 새로운 도약과 미래를 여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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