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전경
[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남도는 도내에 산재한 종가를 보존하고 종가문화를 전수, 선양하기 위해 가칭 ‘종가회’를 조직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남도는 면면히 계승돼온 호남 전통문화를 지키고 발전시키며 그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이낙연 지사의 역점사업인 남도문예르네상스의 일환으로 종가회를 가동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6월중 종가 대표 또는 종부들의 간담회를 열어 종가회 운영방안과 종가문화 선양정책 등을 논의하고 연말쯤 이에 관한 학술대회도 열기로 했다.
종가문화 선양정책으로서는 법도, 예절, 음식 등 종가문화를 기록으로 만들고 사진 전시회를 여는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해남윤씨의 녹우당, 밀양박씨의 나주 남파고택, 장흥위씨의 존재고택 등을 잇는 남도 고택 탐방로와 종가 안방 및 사랑방 문화체험 상품을 개발하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도가 각 시군을 통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남에 뿌리를 두고 대를 이어온 종가는 16개 시군에 34곳이다.
이 가운데 10대 이상 대물림해온 종가는 33곳이다. 이와 함께 나라에 큰 공훈을 세우거나 학문과 덕이 높아 종가가 된 곳(불천위)이 9곳이다.
가장 오래된 종가는 신안군의 한양조씨 봉사공파로 28대째 내려오고 있다.
34곳의 종가 종택(宗宅) 가운데 200년 이상 된 곳은 11개소, 100년 이상 된 곳은 7개소다. 가장 오래된 종택은 1583년 지어진 장흥위씨 판서공파 종택이다.
전남도는 종가나 종부의 범위를 전문가 등의 의견을 들어 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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