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프린지페스티벌 주제는 ‘오월은 자유다!’, 슬로건은 ‘벗자! 위선의 탈!’이다. 자유에 대한 열망으로 뜨거웠던 5월 광주의 열기를 그대로 이어간다는 취지로, 행사는 더욱 알차게 준비했다.
우선 지난 번 행사 때 인기를 끌었던 ‘오매 댄스’와 궁합을 이룰 ‘오매송’이 오후 4시에 ‘창조의 공간’ 전일빌딩 앞 무대에서 첫 선을 보인다.
대학가요제 대상곡 ‘빙빙빙’을 작곡한 싱어송라이터 김유성씨가 작곡한 ‘오매송’은 경쾌한 리듬에 맞춰 춤도 추고 다함께 애창할 수 있는 대중적인 노래다. 광주문화 최고 절정의 감탄사 ‘오매!’가 돋보이는 노래다.
오후 4시에는 대규모 플래시몹이 열린다. 현대적 감각에 맞춰 재해석한 ‘임을 위한 행진곡’에 맞춰 3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오월 광주정신을 나눌 예정이다. 이후 그 흥을 몰아 ‘DJ 댄스파티’가 이어진다.
이후에는 ‘아리랑’을 중심으로 록(rock)뮤직을 선보이는데, 국가행사에도 다수 참여한 ‘고구려밴드’가 공연한다.
여기에 25년간 춘천마임축제 예술감독을 맡았던 유진규 마임이스트와 한국 최초 부토무용가 서승아씨가 ‘자유의 맛’을 표현한 강렬한 퍼포먼스를 곁들인다.
서영무용단의 ‘비(飛) 창공’(오후 5시~오후 6시30분) 공연 후 금남로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가 방문객의 흥을 돋운다.
5·18민주화운동 기록관 앞 ‘열정의 공간’에서는 오후 2시 ‘설장고 길놀이’ 무대를 시작으로 ‘태권도 퍼포먼스’가 바톤을 이어 받는다. 기존 태권도시범과 다르게 무려 100명에 달하는 대규모 시범단이 참여하는 게 특징으로, 웅장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제25회 전국무용제 광주예선’도 오후 5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임방울국악진흥회’가 준비한 ‘영원히 함께 하는 우리 국악’은 임방울 국악제 수상자들이 무대에 올라 ‘우리 가락’을 선보인다.
지난 행사 때 인기를 얻었던 각종 참여·체험프로그램도 빼놓지 않았다. ‘감동의 공간’ 금남공원에서는 방글라데시와 네팔, 인도, 스리랑카, 파키스탄, 중국 등 아시아 5개국 음식을 시식할 수 있고, 각국 전통의상을 입어보고 문화·생활용품을 구입할 수 있는 ‘아시아데이’가 운영된다.
‘광주의 맛’ 먹거리 장터도 마련했다. 광주 특산품 춘설빵과 춘설차는 물론, 충장로 명물 ‘궁전제과’ 공룡알빵, 광주 김치명인이 직접 담근 김치 등을 시식,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복 입어보기, 도자기 만들기, 핸드메이드 소품만들기, 석고 손도장, 희망솟대만들기, 민화그리기 등 다양한 체험과 100m 김밥을 만들어 함께 나눠 먹는 ‘금남로 도시락데이’도 진행된다. 시민과 함께하는 페인팅·가면 아트 등 참여형 예술 퍼포먼스도 알차게 준비됐다. 5·18민주화운동을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한 마임 퍼포먼스도 선보인다.
축제장 곳곳에 테이블, 의자, 파라솔을 비치한 관람객 쉼터공간도 마련했다. 로드카페, 로드푸드카페, 로드뷰티카페 등이다. 광주아트상품 판매전시공간은 크게 세부분으로 구분해 미술·공예작품 판매 전시공간, 도심상가 상인 판매공간, 청년셀러 참여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버스킹공연은 더 풍성하다. 동부경찰서 골목·충장동우체국 앞·5·18민주화운동기록관 앞 등 세 곳에서 펼쳐진다.
충장동우체국 무대는 오후 2시 국내 삐에로댄스팀의 공연으로 시작된다. 이후 ‘뽀삐와 아이들’이 판소리와 해금, 피아노 등 퓨전국악을 선보이며, 카운터테너 문지훈씨가 팝페라 공연을 펼친다. 불경 ‘반야심경’을 랩으로 재해석한 독특한 무대가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청소년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K-POP 광주 아이돌 거리축제’(광주 아이돌을 찾아라)도 오후 4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우체국 앞 거리무대에서 예비스타들의 꿈을 응원할 수 있다.
동부경찰서 인근에서는 오후 2시 이정현 마술사가 로프마술과 공중부양 마술을 공연하는 것을 시작으로 여성보컬밴드 ‘2U’와 ‘다원’, ‘밍지다다’, ‘크러쉬 피버’, ‘비온리’, ‘비아소울’, ‘숨레코즈’, ‘로로’ 등이 무대에 선다.
5·18기록관 무대는 ‘밸리아띠 공연단’의 밸리댄스 공연 이후 이귀선의 ‘율려춤’, ‘JC매직’, ‘거리로나온 사기꾼’버스킹 , ‘삐에로빈’의 코믹 퍼포먼스 무대가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광주시립국극단’이 장고춤과 소고춤을 선보인 뒤 강강술래로 시민들과 함께 어울리는 놀이마당을 준비했다.
한편, 프린지페스티벌은 ‘광주문화 절정체험 오매! 광주’를 대표 슬로건으로, 오는 11월26일까지 매월 둘째(5·18민주광장)·넷째(금남로1~3가) 토요일에 진행된다.
ilyo66@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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