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댄스 가수와 일본 가수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일본은 노래 잘하면서 춤도 잘 추는 가수들이 드물다. 그런데 한국은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섹시하고 춤도 잘 추고 노래도 잘하는 완벽한 가수들이 너무 많더라. 원더걸스와 소녀시대는 최고의 가수였다.”
정대세 표현대로라면 ‘너무나 매력적인 댄스 가수들’이 한두 명이 아니라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였다는 것. 그러면서 유재석에 대한 남다른 ‘느낌표’를 선사한다.
“유재석 씨를 알게 된 건 어느 방송을 틀어도 다 나왔기 때문이다(웃음). 일본에선 그렇게 많은 프로그램에 나오는 연예인이 드물다. 그리고 또 한 분 더 있다. 강? 아, 강호동 씨! 우리 선수들이 TV를 보면 스포츠형 머리를 한 강호동 씨밖에 안 나온다고 하더라(웃음). 그런데 <무릎팍도사>에 출연하면 인기가 많다는데 사실인가? 나도 그런 프로그램에 한번 나가고 싶다.”강호동을 표현하는 정대세의 말이 너무 재미있어서 한참을 웃었다. 강호동이 이전 아주 유명한 씨름 선수였다고 하자, 정대세의 작은 눈이 순간 반짝 거렸다.
“정말이냐? 운동하고 연예인한다는 게 무척 어렵다는데 그 분은 크게 성공했다. 부럽다.”
패션과 음악을 즐기는 정대세한테 여자친구가 있는지를 물었다. 단박에 ‘없다’라는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 기자가 계속 추궁하자, “그냥 애매하게 써 주세요”라며 웃는다. 결혼 시기에 대한 질문에선 ‘놀 만큼 놀아서 더 이상 놀고 싶지 않을 때 결혼하겠다’는 솔직함을 나타냈다. `
일본 가와사키=이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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