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단풍, 배롱나무 등 교목과 연산홍, 황매화 등 식재
- 정원 한편에는 옥상텃밭 ‘콩 세알’조성, 인근 주민 10가구에 분양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별다른 효용이 없던 건물 옥상이 녹지공간 확충을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최근 녹지공간 확충을 위해 산림청 녹색사업단 복권기금(녹색자금) 9천 8백만원을 지원 받아 신길종합사회복지관 옥상에 400㎡규모의 옥상정원 ‘녹색나눔 숲’조성을 완료 했다.
구는 2014년 산림청 사업에 응모, 최종 선정돼 지난해 11월 공사를 완료한 후 올해 4월 안전펜스 등 보강공사를 거쳐 6월부터 주민들에게 정원을 개방했다.
이번에 조성된 옥상정원은 기존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일부 철거한 자리에 조성했다. 청단풍과 배롱나무 등 낙엽과 교목 38주를 비롯해 연산홍, 황매화 등 관목과 구절초, 수호초, 수수꽃다리 등 다양한 초화류를 식재해 조성했다. 또한 주민 편의를 위해 목재 데크와 벤치도 설치했다.
정원 한편에는 옥상텃밭 ‘콩 세알’을 조성하고, 서울시 공유사업비를 지원받아 옥상농부학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인근주민 10가족이 참여하고 있으며, 참여자들은 옥상텃밭 재배법과 자연퇴비의 원리와 이해, 병충해 진단과 친환경 방제 교육 등을 받은 후 11월까지 자율적으로 농작물을 재배한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영등포구의 경우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산이 없다보니 1인당 공원면적이 4.7㎡에 불과해 서울시 최하위 수준이다.”며 “옥상 정원이나 띠녹지 조성 등 자투리땅 녹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보다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