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노조협의회는 비장한 각오로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정민규기자)
협의회는 삼성중공업의 경영철학과 윤리경영에 명시 된 ‘도전과 열정,소통과 협력, 기본과 원칙’ 그리고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인간관계와 노사협력을 바탕으로 건전한 근무 문화를 창출한다’ 는 원칙을 믿고 회사가 원하는 조선일류기업을 만드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한다.
허나, 노사협력을 바탕으로 한다는 사측은 교섭단체인 노동자협의회를 인정하지 않고 막무가내 식 일방적인 자구안 발표로 노동자들은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사측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55억불만 수주하여 이를 근거로 전체인력의 40%까지 축소하는 것은 구성원의 고통을 담보로 하는 것이며, 노동의 대가로 받는 임금을 삭감하는 것은 근로의욕을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한 복리후생은 노동자의 근로사기 개선에 영향을 주어 애사심과 자부심을 심어주고 노동자의 자존심을 지켜주었지만, 사측이 은혜적인 복리후생 성격으로 치부하는 것은 노동자의 권익을 무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이어 삼성중공업거제조선소는 수주잔량이 439만7000CGT로 선박81척에 해당되는 건조물량이 있어 당장 수주가 되지 않는다 해도 2여년간의 일거리가 있어 단기적자(1조2121억원)가 발생해도 재무재표상 2006~2014년까지 순이익이 5조2213억원이기에 삼성중공업은 결코 힘든 상태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협의회는 “사측이 10년간 5조2213억원의 영업이익이 있는 상태에서 채권단에 3조원을 조달해야만 하는 이유를 들어 구조조정을 한다는 것은 정부와 금융위의 구조조정 정책에 동조하는 저급하고 치졸한 행동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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