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국외봉사단이 현지 학교 환경개선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계명대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계명대가 여름방학을 맞아 대규모 국외 봉사활동을 펼친다.
23일 계명대에 따르면, 학생으로 구성된 국외봉사단 3개 팀을 비롯, 교수, 직원, 학생들로 구성된 계명카리타스 봉사단이 국외 봉사활동을 위해 몽골, 네팔, 캄보디아, 필리핀 등지로 떠난다.
특히, 계명카리타스 봉사단은 올해 처음으로 계명문화대, 동산의료원과 연합해 필리핀 발렌시아 지역에서 대규모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하계 봉사활동에는 학생 135명, 교수 21명, 직원 25명을 비롯,의료봉사를 위한 전공의 6명, 간호사 및 약사 등 진료지원 인력 11명 등 200여 명의 인력이 투입돼 맞춤형 봉사활동을 펼치게 된다.
계명대 학생 국외봉사단은 23일, 계명카리타스 봉사단은 오는 29일 하계 국외봉사활동을 위해 각각 발대식을 가진다. 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국외봉사 단원들은 4차례 기본교육, 체력 훈련과 팀워크 향상 및 인성 교육 등을 통해 봉사활동을 위한 소양과 자질을 쌓는다.
특히, 한국문화 전파를 위한 태권도시범, 사물놀이, K-POP공연 등을 위해 팀별 연습도 하게 된다.
계명대 국외봉사단이 현지 어린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쳐 주고 있다. 사진=계명대 제공
학생들로 구성된 국외봉사단은 오는 25일 몽골 울란바토르 지역을 시작으로 내달 4일 부터는 네팔 포카라 지역, 같은달 9일부터는 캄보디아 씨엠립 지역에서 각각 12일 간 봉사활동을 펼친다.
이들 봉사팀은 노후 된 학교를 찾아 그네, 미끄럼틀 등을 설치 등 놀이터를 새로 만들어 주고 담장 보수, 학교 건물 실내외 페인트 칠 등의 작업을 하게 된다.
계명대 국외봉사단 학생들이 현지 학교 학생들을 위한 놀이터를 만들어 주고 있다. 사진=계명대 제공
계명대 국외봉사단이 현지 학교 건물 외벽을 보수한 후 벽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계명대 제공
계명카리타스 봉사단은 교수, 직원, 학생으로 조직된 봉사단으로 필리핀 발렌시아지역 바디앙 초등학교 건물 리모델링과 보수, 교실신축작업, 운동장 평탄화 작업 등을 하게 된다.
이번에 계명카리타스 봉사단과 연합으로 봉사활동을 하게 된 계명문화대는 봉봉초등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며, 동산의료원은 발렌시아 병원에서 내과, 안과, 치과, 이비인후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진료를 통한 의료봉사를 펼칠 예정이다.
학교법인 계명대 산하 3기관이 연합해서 봉사활동을 펼치게 되는 필리핀 발렌시아지역은 쓰레기마을로 알려져 있으며, 주민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것이 시급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계명대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패션디자인전공 학생들이 이 지역 저소득 계층을 위한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 재능봉사도 이어갈 예정이다. 의류, 가방, 액세서리 제작 등 이론과 실습교육을 통해 기술을 이전하고 주민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가한 네팔팀 신동욱(기계자동차공학과 3년) 학생은 “입학했을 때부터 국외 봉사활동을 꿈 꿔 왔다”며, “비록 작은 힘이지만 단원들과 함께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현지 어린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도 같이 심어주고 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일희 총장은 “이번 봉사활동은 계명인 모두가 봉사로 하나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어려운 시절 선교사들의 도움이 우리 발전의 초석이 됐던 것 처럼 이제는 우리가 받은 것을 되돌려 줘야 할 때다”고 말했다.
계명대는 지난 2002년 한·중 수교 10주년을 기념하고 황사 피해를 줄이기 위해 중국 임업부 임업과학원과 공동으로 조림 봉사활동을 펼친 이래 지난 10여 년 간 네팔,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몽골,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캄보디아, 키르기스스탄, 스리랑카 등 아시아권 개발도상국 14개국의 낙후지역에서 80여 차례에 걸쳐 2400여명이 참가해 국외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한편, 이번 하계봉사활동은 체류비를 제외한 모든 경비를 계명대 교직원들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사)계명1%사랑나누기의 후원으로 이뤄진다.
cuesign@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