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우크라이나의 조각가인 나자르 빌리크의 작품을 보면 신비로운 느낌에 넋을 놓게 된다. 다름이 아니라 높이 약 1.8m의 청동 전신상 얼굴 위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거대하고 투명한 유리 조각 때문이다.
작품명인 ‘레인’처럼 이 둥근 유리 조각은 빗방울을 묘사한 것이다. 그런데 어찌나 생생한지 마치 진짜 빗방울이 사람 얼굴 위에 떨어진 것만 같다.
조각 공원인 ‘키예프 패션 공원’에 전시되고 있는 이 독특한 느낌의 작품은 모두 열 개로 이뤄진 시리즈 가운데 하나며, 모든 작품들은 저마다 얼굴 위에 거대한 빗방울이 떨어진 형상을 하고 있다. 빌리크는 작품에 대해 “본질적으로 인간의 내적인 대화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마이모던멧닷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lr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