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지난해 12월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 우수기업’ 인증을 받았다. 사진은 대전 대덕구에 위치한 KT&G 본사 사옥에서 ‘가족친화 우수기업’에 대한 현판 제막식을 마치고 기념 촬영한 임직원들 모습
KT&G는 직원들이 입사 이후 5년마다 3주간의 휴가를 부여하는 리프레쉬(Refresh)제도를 운영한다. 회사 측에서 7일의 휴가를 제공하고, 연차 사용 독려차원에서 연차 8일을 함께 사용하게 해 총 3주간 쉴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직원들은 여행, 가족과의 시간 등을 가지며 지쳤던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기회를 가지고 있다. 게다가 회사는 이러한 휴가 장려 정책으로 근로시간을 나눠 이를 신규 채용에 활용하고 있어 ‘일자리 나눔’ 측면에서도 우수한 사례로 평가 되고 있다.
KT&G는 매주 금요일을 ‘패밀리데이’로 지정해 직원들은 6시 정시퇴근을 한다. 매주 금요일 오후 5시 30분. KT&G 전 직원의 컴퓨터에는 정시퇴근을 독려하는 메시지가 인사부장으로부터 전달되며, 직원들은 자연스럽게 퇴근을 준비한다. 이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독려하자’는 한 직원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지난해부터 실행하고 있는 제도다.
또한 KT&G는 임신한 여직원들이 태아의 건강한 출산을 할 수 있도록 최대 1년까지 출산휴직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자녀 양육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육아휴직의 경우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했다. 따라서 출산휴직과 육아휴직 연속사용시 아이 1명당 최대 3년까지 휴직이 가능하다.
그리고 경제적 문제의 부담을 덜기 위해 임신기간 중인 출산휴가 시에는 월 100만원씩을 지급하고, 육아휴직 최초 1년차에는 월 100만원, 2년차에는 월 200만원을 지급한다. 이는 정부에서 1년차에만 육아휴직급여를 지급하는 것을 감안해, 2년차에는 회사가 휴직자의 1년차 급여수준을 유지토록 지원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KT&G는 직원들의 육아휴직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출산휴가 이후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으로 육아휴직으로 전환되는 ‘자동육아휴직제’를 지난해 1월부터 선도적으로 도입했다. 이 제도를 도입한 후 육아휴직 이용률은 3배 가까이 증가하였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 우수기업’ 인증을 받았다.
이외에도 KT&G는 조직 내외부와 세대를 아우르는 열린 소통에 솔선수범하겠다는 의지로 ‘상상실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상상실현위원회’는 ‘회사의 비전과 구성원의 꿈을 동시에 실현하는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가자’는 의미로, 외부 전문가들과 회사 임직원들이 함께 KT&G의 기업문화를 면밀히 진단하고 있다.
이들은 ‘일과 가정의 양립’, ‘현장 중심의 스킨십 프로그램 강화’, ‘조직내 계층간 화합’ 등 세 가지 주제를 선정해 사람 중심의 배려 문화를 정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기업문화 혁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할 계획이다.
KT&G 관계자는 “KT&G는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다”며 “앞으로도 직장이 임직원들의 이상을 실현하는 터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