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이 | ||
이럴 때 자연이 준비해준 봄맞이 건강식 봄나물을 이용해보자. 시장에 나오기 시작한 달래, 냉이, 미나리, 쑥 등은 춘곤증 때문에 저하된 입맛을 돋우고 부족해진 영양을 보충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냉이]
냉이는 채소 중에서도 단백질 함량이 7.3%로 가장 높고 소화액 분비를 촉진해 소화기관이 약하고 무기력한 노약자에게 특히 도움이 된다. 비타민도 많다. 냉이 1백g이면 성인에게 필요한 하루 비타민량의 3분의 1이 충족된다. 또 칼슘 철분이 많이 함유된 알칼리성 식품으로, 이뇨효과가 있어 전통 한방에서는 몸이 차고 부을 때 냉이 뿌리와 질경이 씨를 같은 용량으로 배합해 달여먹으라고 처방했다.
냉이의 ‘콜린’ 성분은 지방간의 예방과 치료에 좋다. 계절적 요인 등으로 간 기능이 떨어져 피로가 심하거나 숙취가 지속될 때에도 효과가 있다. <동의보감>에 ‘냉이로 국을 끓여 먹으면 피를 모아 간으로 보내고 눈을 맑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냉이에 들어 있는 불식산은(Bursic acid)은 지혈효과가 있어 자궁출혈이나 월경과다 증상이 있는 여성에게 좋다. 몸이 허약해서 나타나는 생리불순이나 산후출혈, 잦은 코피를 개선할 수 있다.
▲ 시장에 나오기 시작한 봄나물로 춘곤증을 이겨내자. | ||
미나리는 살균작용, 해독작용이 강한 식물이다. 여성 대하, 자궁출혈 같은 부인병에도 효과가 좋지만 치질, 설사를 다스리는 효능도 뛰어나다.
미나리의 가장 큰 장점은 독특한 향과 맛으로 식욕을 돋워준다는 것. 비타민 단백질 칼슘 철 카로틴 탄수화물 정유 등 영양소가 많이 함유돼 있어 신진대사를 돕는다. 풍부한 철분은 머리를 맑게 하고 빈혈을 개선시킨다. 섬유소와 수분도 풍부해 배변이 원활해진다.
이밖에도 미나리는 혈압강하, 해열에도 효과가 있다. 특이한 것은 여타 봄나물과는 달리 마음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는 것. 신경쇠약에 시달리는 사람이라면 미나리로 효험을 볼 수 있다.
[달래]
옛날 달래는 왕의 수랏상에 올려지던 고급 나물이다. 생김새가 마늘과 비슷하면서도 작다 하여 ‘소산(小蒜)’이라 불렸다. 성질은 마늘처럼 맵고 뜨거워 속을 데우고 양기를 보강해 정력에 좋다는 것이 <동의보감>의 기록이다. 전통한방에서는 자궁출혈 월경불순 치료와 정력제 등으로 사용했다.
달래 역시 탄수화물 단백질 칼슘 비타민C 인 철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 특히 칼슘과 비타민C가 많은 알칼리식품으로서 육류를 먹을 때 같이 섭취하면 인체의 산성화를 막아준다.
비타민C는 부신피질 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해 피부미용에 좋고 빈혈 예방 효과가 있다. 간장질환이나 동맥경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더욱이 달래는 익혀 먹지 않기 때문에 파괴되지 않은 비타민C를 섭취하는 경로가 된다.
[쑥]
쑥은 녹즙이나 약술, 또는 달여서 차로 마시는 등 용법이 다양하다. 봄에 솟아나는 어린 잎에는 철분과 칼슘이 많아 새로운 피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비타민A 함량은 쇠간보다 많고 비타민C는 딸기나 귤보다 많아 봄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다. 식욕을 돋우고 몸을 따뜻하게 보하며 호흡기 질환 및 알레르기성 질환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한방에서는 위장병 냉증 지혈에도 쑥을 이용한다. 윤은영 건강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