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피부과개원의협의회 소속 전문의들이 지난 5월30일 서울 종묘공원에서 노인들의 피부질환 무료 진료활동을 벌이고 있다. | ||
이사장 윤재일 교수는 “생활수준 향상으로 일반인의 피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나 오히려 부정확한 피부건강 정보가 범람하고 있다”며 이러한 수칙을 발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국내 피부과 전문의와 의학자 등 1천3백여 명이 집결한 국내 최고 권위의 피부의학 단체가 발표한 이 10계명의 내용은 평범한 상식을 모은 것으로 보이지만 피부건강을 위해서는 가장 중요하게 지켜야 할 수칙이란 점에 큰 의미가 있다.
또 전문적인 의학적 관리가 아니라 대부분 특별한 비용이나 시간 부담 없이 일상속에서 개인들이 지킬 수 있는 내용들이다. 다른 건강법들이 그렇듯 각별한 주의와 의지가 요구될 뿐이다.
사람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외모에서부터 ‘나이 든 티’가 나기 시작한다. 세계의 노화학자들은 피부의 변화를 대표적인 노화현상 중 하나로 꼽고 있으며, 젊고 싱싱한 피부를 유지하는 방법을 노화방지(anti-aging) 의학의 하나로 연구하고 있다.
피부 노화의 대표적인 현상이 주름살 반점 늘어짐 각질화 등이다. 주름살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굵은 주름 외에도 눈 주위와 입술 주변에 형성되는 잔주름, 자세히 들여다볼 때 발견되는 피부 전반의 미세 주름 등이 있다.
물론 이미 형성된 주름을 그 모양과 크기에 따라 각기 다른 방법으로 제거하는 ‘치료법’들이 발달돼 있다. 레이저와 기계적박피술, 바르는 약품이나 보조재 주입, 보톡스 등 다양한 기술이 임상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각질이나 검버섯 주근깨 등도 요즘 피부과에서는 대부분 제거가 가능하다.
이미 늙은 피부를 다시 젊게 만든다는 의미에서 이 같은 기술은 ‘회춘법’으로까지 불린다. 하지만 가장 좋은 치료법은 역시 예방이다.
대한피부과학회의 피부건강 10계명은 무엇보다 피부의 손상과 노화를 미리 막을 수 있는 예방법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수칙이 꼽고 있는 첫째는 과다한 햇빛 노출을 피하라는 것이다. 물론 자외선 때문이다. 여름 햇빛은 겨울에 비해 자외선의 강도가 2~3배나 더 강해지고 일조시간도 길어진다. 자외선의 일부는 피부에 화상을 일으키기도 하고 일부는 벌겋게 익히기도 한다. 피부가 약한 사람 가운데는 표피에 두드러기가 생기고 몹시 가려운 ‘햇빛 알레르기’가 생기기도 한다.
이제 초여름으로 접어들었다.
피부 건강의 측면에서 보면 여름은 최악의 계절이다. 땀이 많이 흘러 목욕을 자주 하게 되고 밤이 짧아져 수면시간이 줄어들기 쉬우며 식욕도 떨어지기 쉽다. 이 수칙을 지키기에 불리한 조건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오래도록 젊은 피부를 유지하고 싶은 사람, 특히 피부가 약한 사람들은 자외선 차단제와 모자, 선글라스 등으로 여름에 대비하는 게 좋다.
<피부건강 10계명>
1. 과도한 햇빛 노출을 피한다.
2. 피부를 건조하지 않게 한다.
3. 피부를 청결히 한다.
4. 목욕할 때 심하게 때를 밀지 않는다.
5. 흡연을 하지 않는다.
6. 과도한 음주를 하지 않는다.
7. 과로를 피하고 적당한 수면을 취한다.
8. 고른 영양을 섭취한다.
9. 모발과 손발톱을 깨끗이 한다.
10. 편안한 마음을 갖도록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