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궁금한 이야기 Y’ 캡쳐
8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형편이 어려운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었던 ‘미스터리 선물남’이 출연했다.
지인은 “그 친구와 함께 주식투자로 70억 원 정도를 벌었는데 7억 원 정도를 도와주기로 했어요. 제 이메일로, 팩스로 22만 통 사연을 한 달 동안 읽었다”며 “이들 중 도움이 급한 사람들에게 진짜 돈을 줬다”고 말했다.
이들은 실제 계획보다 더 많은 530명, 12억 원을 기부해 언론에서도 ‘산타’로 소개됐다.
또 다른 동창 김철환 씨는 “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해 200만 원 정도를 현금으로 도와줄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에 제작진은 박 씨의 도움을 받은 사람들을 찾아나섰다.
그랬더니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연락을 취해온 것.
2007년 박 씨로부터 50만 원을 입금 받았다는 박지민 씨(가명)는 “그 이후로 삶이 바뀌었다. 저도 소액이라도 어려운 사람을 보면 돕게 됐다”고 말했다.
도움을 받은 또 다른 제보자는 “2004년 사연을 보낸지 며칠이 지나지 않아 100만 원을 받았다. 후원금을 받아 형편이 어려웠던 장애인 분이 무사히 수술을 받았다. 그 분이 언제 어디에 계시든 건강하게 계셨으면 좋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후 제작진은 박 씨를 찾아가 편지로 진심을 전했다.
정성이 담긴 편지에 박 씨는 제작진을 흔쾌히 집으로 들였고 자신의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로부터 받은 편지를 공개했다.
박재민 씨(가명)는 “아주 약소한 것에 희망을 담아줬는데 나한테 더 크게 돌아왔다”며 ‘선물남’이 된 이유를 밝혔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