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최근 확정한 2000년 통계결과 실제로 암으로 인한 각국의 사망자 수는 당초 예상한 것보다 10%가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년 전 시작한 미국에서의 암퇴치 연구가 처음 20년 동안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데 비하면 대단히 출발이 좋은 셈이다.
유럽종양학연구소(EIO)의 통계에 따르면 유럽에서 2000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암 사망자 수는 약 94만 명이다. 유럽암퇴치프로그램이 출발 당시 예상한 사망자 수는 1백3만 명으로 10만 가까운 수가 줄어든 것이다.
이러한 암 사망환자의 감소는 유럽 각국이 제각기 갖고 있는 암 관련 노하우의 활발한 개발과 연구에 힘입은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뚜렷한 공로는 역시 각국이 강력하게 추진해온 흡연 억제정책에 돌려야 할 것이다.
유럽종양학연구소측은 “성공적인 담배 규제 활동이 남성 암 사망자 감소에 큰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영국의 금연정책은 특히 모범사례로 꼽힌다. 대상기간중 남성 사망자가 16%, 여성 사망자는 10%가 각각 줄었다.
그러나 모든 암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전반적인 암 사망자의 감소 추세를 거스르며 오히려 발생율이 증가한 암도 있다. 여성의 폐암과 남성의 전립선암이 대표적이다.
유럽국들이 금연 캠페인에 성공을 거두어 폐암 사망자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자평하는 가운데 여성 폐암은 오히려 증가했다는 것이 아이러니다. 이는 캠페인이 전통적으로 담배를 많이 피워온 남성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반증이다.
오죽하면 영국의 한 보험관련 연구소는 특히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급격히 늘고 있는 흡연 증가추세와 관련하여 ‘머잖아 남성의 평균수명이 여성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까지 했다.
그렇다면 남성 전립선암의 증가는 배경이 무엇일까.
그동안 밝혀진 전립선암 추정 원인들은 고콜레스테롤의 식생활과 성생활의 문제 등이다. 하지만 최근 각국의 보건 정책에서 식생활 관리에 대한 많은 지침들이 발표되고 건강식단에 대한 연구도 늘어났다. 부족한 것은 건강한 성생활에 대한 일관된 의학적 지침이다.
서구에서 전립선 환자가 많은 것으로 보아 한동안 ‘문란한 성생활’이 혐의를 받아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성생활의 부재 또한 전립선에 이롭지 않다는 이론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전립선암의 증가를 막기 위해서는 건강한 성생활에 대한 보건기구들의 연구도 활발해져야 할 것 같다.
대화당한의원·한국 밝은성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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