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시민소통 분야 업무를 총괄하는 시민소통기획관은 일반직으로 보임하던 자리를 개방형 직위 변경한 것으로 내·외부 공모시행 후 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선발시험위원회와 인사위원회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임용자를 결정한다.
민간 전문가로 시정에 최신동향과 트렌드를 도입할 적임자로 평가받았던 김남호 전 시민소통기획관은 2년간(2016.3.18.~2018.3.17) 공식업무를 수행할 예정이었으나 임명된 지 불과 4개월 만에 사임했다.
임명 당시에는 1월 초 임용 결정 이후 개인사업체 정리 등을 이유로 2개월 정도 공식 업무 일정을 미루도록 양해를 구했다. 따라서 서울시는 유례없는 배려를 보여왔다. 아울러 전임자 발령 이후 약 3개월 보름 이상 시민소통기획관은 공석으로 있었다.
시민소통기획관의 부재로 소관 상임위원회인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제266회 임시회에서 업무보고를 받지 않는 보이콧을 행사한 바 있다. 주요 안건으로 새로운 서울시의 브랜드?를 조례에 명기하여 공식적인 서울시 상징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서울특별시 상징물 조례” 상정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후임자는 박원순 시장실에서 근무한 바 있는 서정협 비서실장이 7.12자로 시민소통기획관에 발령되었다.이혜경 의원은 시민과의 소통을 통한 시정 공감대 형성을 위해 가장 큰 임무를 수행해야 할 시민소통기획관의 장기간 공석과 잦은 교체로 원활한 시정활동이 가능할지 우려했다. 그러면서 박원순 시장의 인사능력의 한계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박원순 시장이 내려보낸 서울메트로 낙하산 인사가 문제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보여주는 연이은 인사실패로 서울시 조직 곳곳에 흩어져 있는 곪아있는 문제가 언제 터질지 걱정이다.”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혜경 의원은 “지나친 업무량과 야근, 상사의 폭언 등을 이유로 서울시청 공무원의 잇따른 자살사건에 대해 안타까움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불거진 이번 인사실패 등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인사문제 등 대대적인 조직 문화 개선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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