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로기업협회는 란저우 시정부와 공동으로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중국 현지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5월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각각 설립된 민간단체다.
한중일대일로기업협회는 14일 란저우신구에 조성되는 중한산업원에 국내 유망 기업을 유치하고 중국 내수시장과 유라시아 경제권역으로의 연착륙을 지원하기 위해 다음 달 서울에서 협회 설립 행사를 열고 본격 업무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홍성표 한중일대일로기업협회장.
특히 란저우신구에 △최첨단 바이오산업단지 구축 △전자상거래플랫폼·면세쇼핑타운 건설 △호텔·미용·성형 등 30여개 전공 직업교육학교 설립 등을 추진하고 ‘란저우진출지원펀드’를 조성해 현실적인 자금지원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란저우시는 일대일로협회를 통한 중한산업원 입주 국내 기업에 대해 △토지사용 세금감면(3~5년) △투자세액 감면(5년) △개인소득세 전액 면제(10년) △직원 주택수당 △지식재산권 △산업육성자금 △수출보조금 △과학기술성과금 등을 담은 정책을 마련해 우리나라 기업의 투자와 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홍성표 일대일로협회장은 “란저우신구 산업단지에 한국 기업 유치와 현지 정착을 위한 사업전담파트너가 필요하다는 중한일대일로협회의 간곡한 요청으로 국내에 협회를 설립하게 됐다”면서 “란저우신구와 양국 협회가 우리나라 기업들의 성공적인 마케팅활동과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란저우신구는 중국 국무원이 상하이 푸둥신구, 톈진 빈하이신구, 충칭 량장신구, 저장성 저우산신구에 이은 5번째 국가급 신구로 지난 2012년 지정하면서 중앙정부가 직접 개발하는 서부지역 핵심 산업기지로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협회는 이달 7일 란저우신구투자유치박람회에서 GL코리아 등 국내 7개 기업과 중한산업원 개발사인 중국에너지광자원실크로드경제벨트투자발전유한공사와 기업 이전 등에 대한 업무협약을 이끌어냈다.
홍 회장은 “중국 대륙의 한복판에 위치해 ‘육도의 심장’으로 불리는 란저우는 아시아, 중동, 유럽을 연결하는 실크로드의 시작점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신 경제구상인 ‘일대일로(육해상실크로드)’의 전략적 요충지”라며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중국 내륙 진출과 러시아·중앙아시아·중동·유럽을 겨냥한 글로벌 경제권역 연결 확대,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한 인력공급 등 새로운 길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병식 기자 ilyo9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