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왼쪽부터 이회창, 정몽준, 권영길 | ||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인터넷 추천 등을 인사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만큼 네티즌들의 참여열기는 무척 ‘뜨거운’ 상태다. 네티즌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는 사안은 아이러니하게도 국무총리 인사.
인터넷 국민추천은 장/차관을 추천 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총리 추천은 인수위 심의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차기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행정을 이끌 총리에 대한 가장 높은 관심으로 나타난 것이다. 총리감으로 한 네티즌은 ‘청렴도로 보나 합리적으로 서울 시정을 이끌었던 행정력으로 보나 고건 만한 총리감은 없을 듯’이란 글을 올렸고 어느 네티즌은 한승헌 전 감사원장을 ‘원만한 국정 운영의 최적 인물’이라며 추천했다.
이처럼 하마평에 오르는 인사들을 합리적인 이유로 추천하는 네티즌들이 있는가 하면 다소 의외의 추천글도 제법 올라와 있다. 한 네티즌은 ‘대한민국이 화합과 협력의 시대로 가기 위해서는 총리는 정몽준, 노동부장관은 권영길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 장태완(왼쪽), 백기완 | ||
그밖에 ‘화합형 인사이고 반대파가 별로 없는 김근태씨가 총리로 적격’이란 의견도 있었으며 보수 논객 조갑제씨와 진보 논객 강준만 교수를 각각 총리 후보로 추천한 네티즌도 있었다. 강준만 교수는 ‘언론 개혁에 강준만씨의 공은 남다르다’는 이유로 문화관광부장관 후보로 추천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국어사랑 민족사랑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백기완씨가 통일부장관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TV 드라마나 영화의 영향을 받은 듯 장태완 민주당 전 최고위원을 국방부장관에, 영화배우 김명곤씨를 문화관광부장관에 추천한 네티즌도 있다.
한 네티즌은 ‘장관은 그 분야의 전문가이어야 하므로 건교부 산자부 해양부 과기부의 장관 정도는 적어도 이공계 출신이 맡아야 한다’라며 전문가 출신 장관 등용을 적극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