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년전 전립선염이 발병하여 치료를 받았으나 계속 재발이 되었고 증상은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급기야 최근 1년간은 발기가 전혀 안되어 부부생활을 못할 정도입니다. 요도구에서 스며 나오는 우유빛 액체의 양이 많고 빈뇨, 요급, 요도작열과 통증이 심합니다. 한방 치료법은 무엇이 있나요?(43세, P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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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를 치료하다 보면 오랜 기간 앓다가 한방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 이들이 꽤 많다. 그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질병이 바로 전립선염이다. 전립선염이란 소변을 찔금거리고 완전한 배뇨가 안 된다. 배뇨가 끝나도 언제나 요가 남아 있는 듯한 느낌이 들고, 요도구에 언제나 희멀건 물같은 분비물이 또는 끈적이는 우유빛 점액이 붙어 있는 질환이다. 다른 질병과 달리 치료도 까다롭거니와 재발이 되어 환자의 고통이 이만저만 큰 것이 아니다.
전립선은 남성생식기관 중 매우 중요한 기관의 하나로 전립선에 이상이 생기면 제일 먼저 소변에 이상이 온다. 배뇨 장애로 인해 밤에 소변을 보는 횟수가 잦아지고 그 부분에 통증이 찾아온다. 하체가 불쾌감이 있고 회음, 항문과 음낭 등의 부위에 심한 촉통감과 아래로 끌어당기는 듯한 더부룩한 느낌이 들어 불쾌감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사정이 빨리 되는 조루증과 성욕감퇴, 발기가 잘 안 되는 발기부전 때문에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못하게 된다. 현상도 찾아오게 된다. 그냥 방치해두었다가는 부부금슬에 금이 갈 정도로 심각한 질환이다.
이런 증상으로 인해 신경쇠약이 찾아오기도 한다. 불면증이 많아져 늘 피곤하고 전신에 힘이 빠지고 현기증이 난다. 남성이 상실하고 질환이 잘 치료가 안되어 자신감이 없어지고 의기소침해진다. 기억력이 급격하게 감퇴되는 경우도 있다.
전립선염 환자는 증상으로 볼 때 보통 4가지 유형을 띤다. P씨와 같은 습열형 전립선염, 어혈로 인해 발생한 어혈형이 있는데 이때의 주 증상은 회음부 고환 음경 아랫배 또는 허리 부위에 통증이 있다. 치료법은 어혈을 풀고 피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처방을 써야 한다.
성기 주변의 부위가 허약해서 발생한 중허형은 소변을 본 후 흰색의 탁한 분비물이 나오고, 계속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나고 신장의 기가 허약하여 발생한 신허형은 허리가 시큰거리고 다리에 힘이 없고, 혈정이 있으며 소변을 찔끔거리는 특징이 있다.
일단 같은 전립선염이라 할지라도 일단 증상으로 통해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내고 그에 맞는 처방을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원인을 치료하지 않으면 전립선염이 곧 재발되기 때문에 근본 원인을 치료한다. 또한 신장의 음기가 허약하면 자음배보환, 양기가 부족하면 금괴신기환 보약을 함께 복용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 한방 좌약을 병행하면 좌약은 전립선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치료기간이 단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