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는 20일 오전 6시 50분 출근하는 1조 근무자 1만5천여 명이 오전 11시 30분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4시간 파업하는 조합원 가운데 상당수는 오후 2시에 열리는 민주노총 울산본부 주관의 울산노동자대회에 참가한다.
현대중 노조는 이날 모든 조합원이 오후 1시부터 4시간 파업한다. 파업 첫날 설계지원사업 부문 200여 명이 3시간 파업한 것에 비하면 파업 강도가 세졌다.
현대중 파업은 현대차 노조와 이틀째 동시파업인 동시에 조선업종 노조연대의 ‘조선 구조조정 반대’ 연대투쟁에 따른 것이다.
조선업종 노조연대에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성동조선해양, STX조선, 한진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8개 노조와 노동자협의회(삼성중)가 가입돼 있다. 울산에서는 현대중 노조만 동참한다.
현대중 조합원들도 이날 파업 후 울산노동자대회에 참여한다.
한편,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현대차-현대중 노조 파업은 거의 습관성 파업”이라며,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정 대표는 “고액 연봉을 받는 상층 근로자 파업으로 가장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사내 비정규직과 하청업체 근로자들”이라며 “존립 위기에 있는 현대중공업은 파업이 지속될 경우 조 단위의 추가 손실을 입을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현대기아차협력사협의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부품협력사 임직원들은 현대차 노조의 파업으로 고통이 가중되고, 파업이 장기화하면 기업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며 파업 철회를 당부했기도 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