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후보 누구

‘색’ 다른 레이스 이제부터

	▲ (왼쪽부터) 노회찬 의원, 권영길 의원, 심상정 의원

민주노동당의 대선주자들도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할 조짐이다. 가장 먼서 신호탄을 올린 이는 노회찬 의원. 노 의원은 지난 3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25일 당 대회가 있는 날 출마선언을 겸한 행사를 열겠다”고 밝혔다. 공식출마 선언을 미리 ‘발표’한 셈. 노회찬 의원은 얼마 전 민주노동당 당원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해 당의 유력 대권주자로 급부상했다.

두 차례 대선후보 출마 경력을 갖고 있는 권영길 의원도 대선출마를 노리고 있다. 권 의원 역시 오는 25일 이후 대선출마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최근 노회찬 의원에 비해 당내 지지도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경선방식에 따라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입장이다.

이미 경선출마 의사를 밝힌 심상정 의원 또한 설 연휴가 지난 뒤 공식출마를 선언하겠다는 계획이다. 애초 1월 말쯤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었던 심 의원 측은 노회찬 의원의 출마 선언 시기와 겹치지 않도록 날짜를 조정하고 있다고 한다. 심 의원은 각종 방송프로그램에서 뚝심 있는 모습과 입담을 과시해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한편 민노당 내부에서는 상대적으로 언론의 관심권 밖에 머무르고 있는 대권후보들에 대해 좀 더 뚜렷한 색깔을 내달라는 주문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민노당 대권주자들이 어떤 이슈를 가지고 치열한 대권레이스에 뛰어들지 주목된다.

조성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