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방을 한 즉시 사정을 해버려 아내에게 체면도 서지 않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고, 그래서 부부생활 자체를 멀리하게 되었다고 한다. 신혼의 아내는 K씨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아서 부부생활을 멀리하는 것으로 알고 잠자리에서 훌쩍거리는 일이 빈번하다고 한다.
아내랑 부부생활을 피하기 위해 매일밤 술을 마시고 늦게 들어가니 아내는 다른 여자랑 잠을 자는 건 아닌가 싶어 사생활까지 의심받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 요즘은 3개월이 넘도록 한번도 부부생활을 하지 않으니 아내가 의심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 모른다.
카운슬러 진찰을 해보니 맥박이 빠르고 혀가 붉은 성기능장애의 일반적인 증상을 보였다. 결혼 전에 오랫동안 수음을 즐겼고 여자와 문란한 성생활을 했다고 K씨는 고백을 했다. 지나친 수음과 지나친 성생활은 남성의 정력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정작 사랑하는 아내와 부부생활을 해야 할 시기에 조루증과 발기부전과 같은 성기능장애가 일어나 불행한 결혼생활에 이르게 되는 경우를 흔히 본다.
K씨는 병세를 진찰해보니 신장의 음기가 훼손되어 사정을 조절하는 조절능력이 잃은 상태였다. 또한 정상적인 정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심장과 신장이 교통이 이루어지지 않아 조루증이 발병하게 된 것이다.
조루증은 원인은 보통 신장기능의 허약, 음이 허하고 화가 왕성한 경우, 심장과 비장이 허약한 경우, 간의 습열로 인한 경우 등으로 나뉜다.
K 씨의 치료는 신장의 음기를 보하고 심장의 화를 내리게 하는 가미 지백지황탕을 3주 처방을 했고 그후 조금씩 차도가 나타나서 가미 수화교제탕으로 심장과 신장의 교통이 이뤄지도록 했다. 병세가 좋아지기는 했지만 발기 지속시간이 너무 짧아 3분을 넘기지 못했다.
그러나 이정도로도 K씨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 후 신장을 보익하고 심장을 안정시키고 음을 북돋우고 모으는 신기보음탕 처방을 하여 2개월이 지나 어느 정도 조루와 정력이 회복된 후 아내와 함께 병원에 오라고 요청을 하였다.
아내에게 남편의 상태를 설명을 한 후 아내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남편이 정상적인 정력을 회복할 때까지 부부생활을 금해야 한다고 설명을 했다. 또한 남편의 부부생활을 피해온 것이 사랑이 없어서가 아니라는 것을 이해 시켰더니 K씨의 아내는 환한 표정이 되었다. 남편을 은근히 의심했는데 너무 다행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K씨 부부를 치료하면서 느낀 것은 부부는 가장 가까운 사이지만 성 트러블이 생기면 그 누구보다 멀어진다는 사실이다. K씨가 아내에게 자신의 조루증을 얘기했으면 괜한 신경전을 벌이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남성이 자존심만 중시하면 K씨와 같은 불행을 초래할 수 있다. 02-548-9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