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토병은 크게 말라리아, 뎅기열, 황열, 일본뇌염, 수면병, 리슈마니아증 같이 벌레나 모기에 물려서 생기는 것과 음식이나 물에 의하여 발생하는 여행자 설사, 이질, 장티푸스, 콜레라, 주혈흡충증 등이 대표적이다. 무분별한 성 접촉으로 인한 에이즈나 매독 등도 주의.
이중 최근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말라리아. 위험 지역으로 가는 경우 출발 1주 전부터 예방약 복용을 시작해 여행 중, 그리고 다녀온 뒤 4주까지 매주 1회씩 약을 먹어야 한다. 말라리아는 여행 후 6개월이 지나서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여행 후 1년 이내에 발열 설사 구토 황달이 생기거나 임파절이 붓는 경우, 피부발진이나 성기에 궤양이 생기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가야 한다.
흔히 물갈이 설사라고 하는 여행자 설사는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지역을 여행할 때 발생하기 쉽다. 반드시 익힌 음식을 먹고, 물은 끓인 것이나 포장된 생수만을 먹도록 한다. 증세가 심하면 항생제를 사용한다. 얼음은 오염된 물로 만들어졌을 수 있으므로 함부로 먹지 않는 게 좋다.
외국에서는 응급시 간단한 약품을 사는 것도 어려울 수 있으므로 기본적인 상비약과 위생용품은 미리 준비한다.
이외에 시차도 해외여행의 적. 시차를 극복하려면 물을 많이 마시고 수면제를 이용해도 되지만 술, 커피, 홍차 등은 마시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