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차장인 Y씨는 한창 정력적으로 일할 건장한 남자였다. 요즘 경기가 좋지 않아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이것저것 신경을 많이 쓰다보니 머리가 맑지 못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데다 기억력이 감퇴했다. 또 늘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하며 잠이 잘 안오고 가슴이 답답하더니 어느 날부터 발기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증상이 더욱 심해지고 발기가 제대로 안되어 정력을 보강할 생각으로 한의원을 찾았다.
맥을 짚어보니 허하면서 가늘게 뛰고 있었으며 혀는 색깔이 엷었다. Y씨의 증상과 전반적인 상황을 분석하니 장기가 피로가 쌓인 데다 오장육부의 기가 쇠약해지고 또 정서적인 충격으로 인해 빚어진 증상이라고 판단됐다.
Y씨의 증상은 기혈이 허약해질 때 동반되는 주증상이다. Y씨는 지난 여름동안 과로와 과음 등을 일삼아 전반적으로 체력이 약화된 상태였다. 즉 기혈이 모자람에 따라 심장의 박동하는 힘이 약해져 혈액이 충분한 공급을 받지 못해 가슴이 두근거리고 넋이 나가며 숨이 찬 증상이 나타나면서 맥박이 가늘고 허하게 뛰는 것이다. 또 피가 허해 온몸에 영양을 공급할 수 없게 되며 얼굴에 핏기가 없어지고 건망증이 생기며 정신이 나른하고 힘이 없어지는 데다 허리와 등줄기가 시큰거리고 통증이 있다.
또 다리에 힘이 없고, 무거운 감을 느끼며 머리가 맑지 못하고 무겁거나 띵하며 심하면 두통이 오고 정신집중력이 떨어지며, 눈이 침침하고 피로가 자주 오고 눈의 충혈이 잦고 아플 때도 있고,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증이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필경 남성은 발기부전이 동반된다. 기혈이 허약해지면 신장의 생성원천이 부족되어 양기가 위축되면서 발기 불능의 양위 즉 발기부전이 나타나 남성들은 정력이 약화되었다고 깨닫게 된다. Y씨는 적기에 병원을 찾은 셈이다.
이 같은 증상을 치료하는 데에는 심장을 보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그래서 산조인, 모자석, 단삼, 원지를 주약으로 한 익지안심탕을 처방하고 보조 식이요법으로서 호도와 번데기를 쪄서 자주 먹도록 했다. 이런 처방으로 치료를 하면 익지, 안심시키며 기력이 쇠약해진 것을 보해서 치료되나 발기력이 원래대로 회복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정력치료 처방을 받아야 한다. 남성의 정력을 관장하는 신장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되어 발기가 안 되는 것이므로 신장의 양기와 음기를 균형을 맞추어 주어야 한다. 신장의 음기가 허약할 경우에는 신기보음탕, 신장의 양기가 허약할 경우에는 신기보정탕, 음기와 양기가 모두 부족해 발기부전이 찾아왔다면 익신장양탕으로 돌봐야 한다.
복용약과 함께 간, 신장의 경락을 소통시키는 격팔상생역침으로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는 5~10회 침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고 심하거나 나이가 많을 때는 15~20회 침으로 치료를 하면 치료기간이 단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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