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태열을 심하게 앓고 사회에 나와 직장생활을 하면서 생긴 아토피성 피부염 때문에 10여 년을 고생한 P씨가 대표적인 예다. 그는 아토피성 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 온갖 병원을 다 다녀봤고, 약도 좋다는 것은 다 먹어 봤지만 그때뿐 계속 재발이 되어 거의 자포자기 상태였다.
샤워도 마음대로 못하고 밤이면 몸이 가려워 밤을 꼬박 새운 날도 숱하다. 여름이면 반팔 한번 마음대로 입어보지 못할 정도로 온몸에 아토피가 퍼져있었다. 사랑하는 아내는 남편의 이런 고통을 잘 알기에 별반 불만을 얘기하지 않았는데 1년 전부터 발기가 안되어 부부생활을 못하게 되자 아내는 은근히 불만을 나타내곤 해서 할 수 없이 한의원을 찾아 정력을 보강해달라고 했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근본 원인을 치료하지 않으면 재발이 쉽게 되어 오랜 기간 병을 앓는 경우가 흔하다. 아토피성 피부염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첫째, 12경락 불균형으로 그중 수궐음 심포경의 허증으로 어혈과 림프순환장애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임상에서 가장많다. 둘째, 체질적 소인에 따라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물을 장기적으로 기호에 따라 섭취했을 때 나타날 수도 있다. 셋째, 풍과 열이 서로 교차해서 피부경락에 기혈의 순환을 막거나 습과 열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넷째, 여성의 경우는 혈액의 부족(혈허)으로 나타나고 다섯째, 신장의 음기부족으로 열이 왕성해 내분비호르몬의 균형이 깨져버려 나타나기도 한다. 여섯째, 선천적으로 열이 많은 사람에 많다. 주로 유전적인 요인을 들 수 있겠는데 집안 식구들 모두가 열이 많은 체질인 경우에 아토피성 피부염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P씨는 피부 표면 치료에만 힘을 쏟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아토피성 피부염을 일으킨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를 진단받아야 한다.
한방 치료법 중 이침요법은 귀의 이상반응점에 피부 경락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는 ‘거풍청열산’을 붙이는 것이다. 약물요법은 각각의 체질에 따라 근원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내복용 처방을 하고 또 특진 시스템으로 환자의 증상에 따라 환부에 연고를 바르는 세포부활 요법과 격팔상생 역침으로 치료한다. 식이요법은 자극성이 강한 음식 등을 금하는 것이다. 어혈, 습열로 피부의 경락이 막혀 있을 때는 사혈요법을 쓴다.
P씨는 심장에 열이 많고 신장이 허약한 소양인 체질로 보인다. 신장이 허약해지면 화가 망동하여 더운 것이 위로 몰리고 찬기운이 아래에 몰려 수승화강작용이 안 된다. 이렇게 되면 수가 부족하게 되어 아토피성 피부염이 생기고 신경을 쓰면 열이 생겨 더욱 아토피성 피부염이 악화된다.
P씨에게 발기부전이 온 이유는 이렇다. 신장의 음기가 허약해지고 화는 더 많아져 발기가 안되고 다리가 무겁고 음낭에 땀이 차고, 허리가 시큰거리고 소변이 가늘고 시원하게 보지 못한다. 열이 많아 발병한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는 Y씨는 발기부전을 치료하기 위해 먼저 아토피성 피부염을 치료해야 한다.
형방패독산으로 열을 가라앉혀 아토피성 피부염이 호전되면 신장의 음기를 보하기 위해 형방지황탕을 써야 한다. 아토피성 피부염이 완치되면 자연 발기력이 되살아나는데 이때 발기부전을 완치시키기 위해 가미 익신 보정탕으로 다스리면 정력을 회복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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