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일요신문] 김재원 기자 = 경북 영천시(시장 김영석)가 “21세기 미래의 먹거리 곤충산업의 메카“로 발전하기 위해 굼벵이 사육 신기술을 도입해 특허 출원신청과 동시에 농수산 식품 창업 콘테스트 참가하는 등 곤충산업 발전을 위해 나섰다.
영천 지역에는 곤충사육을 하는 농가가 25호 정도이고 흰점박이 꽃무지,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등이 사육되고 있으며 곤충을 가공 이용한 고형분, 분말 제품으로 개발돼 유통되고 있다.
이 중 영천굼벵이농장(대표 박정철, 영천시 금호읍 냉천리)은 영천시 농업기술센터의 지도 아래 “분변 없이 키우는 굼벵이 사육시스템”을 최초로 개발한 후 농수산식품 창업콘테스트 참가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영천굼벵이농장 박정철 씨(45)는 전국 곤충전문가 7명을 영천굼벵이농장으로 초빙해 굼벵이산업 활성화를 위해 굼벵이 사육방법 개선에 대한 공동연구를 제의했다.
기존의 굼벵이 사육은 효율성이 낮은 전통적 방법으로 인력과 비용, 질병 등의 문제점으로 폐농하는 농가가 나타나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박 씨와 6명의 곤충전문가는 “행복한 굼벵이”라는 모임을 결성하고 영천굼벵이 농장을 중심으로 집단지성의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전국 각 지역을 돌며 현장실습과 토론을 통해 새로운 기술개발에 노력했다.
특히 기존 굼벵이 사육 리빙박스에 환기통을 설치해 통기성을 높여 절적한 사육환경을 만들어 주고 유기물을 이용한 사육배지와 사육봉투는 굼벵이 배설물을 줄여 질병 없는 ‘행복한 굼벵이’라는 최초의 굼벵이사육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신개발 사육방식은 경제성과 효율성을 강조한 기술적 접근이며 굼벵이 사육패키지 형태로 전문농가와 소외계층에 보급할 계획으로 지난 6월 3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최근 영천굼벵이농장은 3가지 기술을 동시에 굼벵이 사육에 적용한 결과 굼벵이는 먹이를 전량 소화, 흡수해 분변(똥) 없는 사육 가능성을 입증했다.
한편 영천시 농업기술센터 정재식 소장은 “곤충자원은 국내·외 시장의 관심사항이며 천연신약이 활성화 되면 1조원 시장규모로 될 것이다”라고 전망하고 “향후 영천시는 생산농가 소득 확대 및 가공, 관광과 연계하여 곤충 6차산업 활성화의 중심이 되기 위하여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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