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은 걱정이 되어 이리저리 좋다는 치료를 다 받아보아도 개선이 안 되어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진료실에 들어오면서 이번에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왔다고 말할 정도로 마음고생을 많이 하고 오는 것을 보면 내 마음도 조금은 안타깝다.
몇 달 혹은 몇 년간 코가 막혀 힘들어하고 잘 때 입을 벌리며 코를 골거나 누런 콧물이 코 안에 고여 훌쩍거리며 지내게 되면 어느 부모가 걱정이 안 되겠는가 마는, 아이들의 경우는 성인과는 달리 감기가 쉽게 비염이나 삼출성 중이염으로 진행이 되고 특히 코 질환이 같이 있을 때에 비염이 제대로 치료가 안 된 경우에는 중이염이 자주 재발된다.
보통 중이염을 앓는 나이가 빠를수록 상태가 심하며 지속적이고 재발되기 쉽다. 삼출성 중이염의 증세는 염증으로 인하여 귓속에 삼출액이 고여 있고 주위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특징을 지니는데 귀가 멍한 느낌, 이명, 약간의 통증 등의 증상이 있고 아이의 경우 TV를 크게 틀거나 주위에서 불러도 들리지 않아 대답을 잘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심해지면 귀에 환기관을 삽입하는 수술을 권유받기도 하는데, 한방의 관점에서 볼 때는 코나 귀의 증세를 국소적인 코 또는 귀 부위만의 문제로 보지 않고 오장육부의 기능의 편차를 파악하여 불균형된 상태를 바로 잡아주어 제 기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귀에서 계속 농이 나오는 상태가 반복되니 약을 계속 썼다가 중지했다가 자꾸 반복하게 되고 그에 대한 내성이 길러질 수 있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이와 같은 이비인후과적인 치료에서 내복약보다는 코 안에 삽입하는 외용약이나 바르는 연고, 뿌리는 한약액 등을 써서 비염을 치료하고 귀에 넣는 한방 점이약으로 중이염에 접근하여 내복약만을 단독으로 투여하여 치료할 때보다 더 나은 치료효과를 거둘 수 있다.
옷을 맞추어 입을 때 재는 신체치수가 개인마다 다른 것이 정상이듯 질병에 대한 접근에 있어서도 일률적인 치료보다는 좀 더 개별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할 것 같다.
상림한의원 원장 02-3443-0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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