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물며 한 나라의 과학지식과 인간애가 결집하여 이루어지는 의학기술의 수준이야말로 그 나라의 문화적 문명적 능력과 의지가 종합적으로 투영된, 중요한 척도가 아닐 수 없다.
사실 한약을 제외하고 우리가 사용하는 의약품들의 대부분은 해외 선진국에서 먼저 개발된 것들을 기술이나 제품 그대로 수입한 것이 대부분이다. 페니실린 아스피린 진통제부터 시작하여 최신의 항암제며 발기부전 치료제까지, 해마다 막대한 로열티가 외국 개발회사들에게 건너가고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한 편이 국내 최대기업보다 높은 수익을 거둔다든가, 상상소설 해리 포터 한 권이 세계적으로 엄청난 수출이익을 얻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기업이나 국가는 이에 대한 투자를 서두르곤 한다. 그런데 소리없이 팔려나가는 우수한 신약 하나는 그 이상의 수입을 벌어들여 개발 회사를 키우고 국부에 보탬이 되니 국력에 미치는 영향은 영화나 문학에 못지 않다.
우리나라 의학이 너무나 오랫동안 외국의 기술, 외국의 제품에 의존하면서 우리의 독자적인 기술이나 제품생산이 소홀했던 것은 아쉬운 일이다. 외국에 나가는 로열티나 기술 비용 등을 소비자로부터 더 걷으면 된다는 생각을 할 수가 있고, 골아픈 연구 노력보다는 있는 기술 들여다 편히 써먹는 것도 충분히 생각할 만한 것이긴 하지만, 우리 스스로가 연구개발한 기술과 약품들을 계속 만들어낼 능력을 키우지 않으면 의약기술의 자주독립은 요원하기만 할 것이다.
다행히도 한쪽에서는 우리 기술로 새로운 약을 만들고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힘쓰는 제약사와 학자들이 있어 새로운 신약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얼마 안가 외국에서 수입해 쓰던 비아그라나 시알리스 같은 발기부전 치료제마저 이를 대체할 토종 발기부전치료제가 시판되는 모양이다. 의약입국을 통한 국력신장이나 외화유출의 억제라는 측면에서 모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사실 넓게 보면 우리에게는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것으로 개발할 수 있는 의학기술의 잠재력과 두뇌가 있다. 단지 오랜 기술적 종속의 습성 때문에 우리 것의 장점을 스스로 보지 못하는 타성이 있다고나 할까. 전립선 치료에 있어서도 전통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치료법이 지닌 장점은 내놓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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