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13년 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서울문화사의 아동만화 베스트셀러 <코믹 메이플스토리>를 원작으로 한 홀로그램 뮤지컬이 지난달 31일 세계 최초 홀로그램 전용관 케이라이브(K-Live)에서 오픈했다.
홀로그램 뮤지컬 <코믹 메이플스토리>는 게임회사 ‘넥슨’의 글로벌 인기 게임 ‘메이플스토리’와 1800만부를 돌파한 서울문화사의 아동만화 ‘코믹 메이플스토리’를 원작으로 한다. KT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공동 투자한 작품으로 원작 <코믹 메이플스토리>에서 개성 넘치는 다섯 명의 주인공들의 첫 만남과 발록과의 전투를 그린 1~14권의 스토리를 재구성했다.
뮤지컬 <코믹 메이플스토리>에서는 화려한 홀로그래픽 영상과 270도 미디어파사드, 14.2 채널 음향이 선사하는 입체적인 체험을 60분 동안 느껴볼 수 있다. 실사 뮤지컬을 먼저 촬영한 뒤 영상에 CG 효과를 입히는 방식으로 생동감 넘치고 화려한 무대를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특히 3D 페이퍼아트로 제작한 배경과 CG효과로 꾸며진 공연 무대를 통해 관객들은 극장이 아니라 ‘메이플 아일랜드’의 공간에 직접 와 있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뮤지컬 <코믹 메이플스토리>의 가장 큰 특징은 관객들이 직접 공연에 참여할 수 있는 ‘홀로그램 액션 인터랙티브 뮤지컬 쇼’라는 점이다. 공연에 활용하는 ‘홀로그램 드로잉’을 통해 무대 양 벽면 스크린에 관객들이 직접 그린 게임 아이템 그래픽이 펼쳐진다.
또 실시간 홀로그램 영상 합성(텔레프레젠스 기술)로 관객을 무대 홀로그램 영상에 등장시켜 관객과 주인공들이 함께 모험을 떠날 수 있도록 한다. 검을 휘두르는 등 모션을 취하는 관객의 모습이 홀로그램 영상으로 변환돼 무대 위에 그대로 비춰보이는 방식이다.
다른 매력으로는 공연 중간중간 삽입되는 오리지널 곡이 있다. 총 9곡으로 구성된 코믹 메이플스토리 홀로그램뮤지컬 OST는 감각적인 멜로디와 부르기 쉬운 가사로 구성돼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지난달 29일 뮤지컬 <코믹 메이플스토리>의 시연행사와 더불어 열린 ‘KT 퓨처포럼’에서 KT 미래사업개발단장 송재호 상무는 “KT는 코믹 메이플스토리 홀로그램 뮤지컬을 시작으로 실감형 콘텐츠 미디어 생태계 활성화를 본격 주도할 계획”이라며 “기획·제작사들이 보유한 IP를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콘텐츠로 재탄생시켜 새로운 유형의 미디어 시장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홀로그램 뮤지컬 <코믹 메이플스토리>는 동대문에 위치한 홀로그램 전용관 케이라이브(롯데피트인 9층) 공연장에서 오전 11시10분, 낮 12시30분, 오후 1시50분 등 일 3회 편성돼 공연된다.
한편 이번 공연과 더불어 케이라이브 10층에 마련된 갤러리 공간에서는 <코믹 메이플스토리 아카이브전>이 함께 개최된다. 코믹 메이플스토리의 미공개 원화와 제작과정을 볼 수 있는 전시로 그간 책으로만 볼 수 있었던 코믹 메이플스토리의 원화와 작가의 작업 방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