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연구자들은 중년 이후 전립선에 흔히 나타나는 전립선 비대의 조직이 대부분 콜레스테롤과 관계가 있다는 점을 주목해 왔다. 그러므로 전립선 비대가 우려되는 나이가 되면 지방 섭취가 지나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권고한다.
이번에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딘 오니시 박사가 발표한, 전립선질환과 채식위주 식단의 상관관계 분석은 이러한 기존의 상식을 더욱 확실히 입증해주는 것이다. 박사는 전립선암에 걸린 환자들을 상대로 식단을 조절하면서 그것이 암의 진행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를 비교 분석하였다. 65세에서 67세까지의 암환자 93명이 대상이 되었는데, 이들 중 일부는 하루 식사에서 지방섭취량을 전체 칼로리의 10% 이내로 제한하는 엄격한 채식과 함께 규칙적인 산책 등의 운동과 명상 요가 등으로 스트레스 관리를 받았다. 식단은 주로 채소 과일 콩과 같은 영양식으로 채워졌다.
일반적으로 암은 특별히 관리하지 않는 한 점점 악화되는 것이 상례인데, 과연 이 같은 채식과 명상 등의 방법으로 병세가 호전되는가를 분석하는 것이 연구의 목적이라 할수 있다.
1년 후 오니시 박사는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전립선암 환자들의 암 상태를 체크하였다. 전립선암 진행 정도를 나타내는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실시한 결과, 채식과 운동을 선택한 그룹에서는 평균 4%가 낮아지고 대조군에서는 6%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환자들의 암 증상은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었던 반면, 채식과 운동으로 관리를 계속한 환자들은 암의 진행을 차단하거나 점차 회복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던 것이다.
같은 비교 기간중에 일반 환자 그룹에서는 PSA수치가 너무 올라가거나 다른 검사를 통해 종양이 자라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전립선절제수술을 받거나 방사선치료를 시작한 환자가 6명이나 나왔으나, 채식그룹에서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전립선 질환뿐 아니라 성인병의 대부분은 지나친 육류 섭취와 운동부족에 기인한다. 중년 이후 성인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하여 채식 위주의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은 크게 어렵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 어떤 종류의 질환이든 정기적인 통원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문제가 생기기 전까지는 일상적인 식사와 일상적 수준의 운동량만으로도 충분히 건강을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립선 또한 영양의 균형을 잃지 않은 규칙적인 식사, 특히 많은 과일 채소류의 섭취와 함께 하루 한번 산책하는 것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만 계속한다면 중년을 넘어서도 별다른 문제 없이 건강을 잘 유지할 수 있다.
오니시 박사의 실험에서 병행된 요가와 명상 등은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포함된 것이다. 스트레스는 먹는 것이나 운동부족 못지 않게 질병의 발생이나 악화에 영향을 준다. 일체유심조(一體唯心造). 2천년 전 원효대사는 이미 “모든 일이 만들어지는 것은 마음에 의해서다”라는 말을 남겼다. 현대의학은 몸에 일어나는 질병의 상당한 원인이 마음의 영역인 스트레스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으니 흥미로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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