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지사가 4일 오전 도민의 소리를 더 가까이에서 듣기 위해 고흥군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고흥군민과 현장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ilyo66@ilyo.co.kr
[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4일 “고흥은 기후변화에 앞장서 대처하고 있다”며 “농민들은 온난화로 재배지가 북상하는 제주 한라봉을 전국에서 가장 훌륭하게 생산하는 등 무슨 작물이든 최고로 만드는 마이더스 손을 가졌다”고 평했다.
이 지사는 이날 고흥 농업기술센터에서 박병종 군수와 송형곤, 박금래 전남도의회의원, 김의규 군의회의장, 군민 등 150여 명과 현장 대화의 시간을 갖고 이같이 언급했다.
이 지사는 이날 “가장 맛있고 훌륭한 한라봉은 고흥에서 나온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농업을 이끌어달라. 농수산업은 영원한 산업이므로 고흥이 그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또 “고흥의 특화산업인 드론산업은 중앙정부가 전남에 승인해 준 지역특화 산업으로 에너지신산업에 비해 성격상 진전 속도가 느리지만 포기할 수 없는 미래산업이다”며 “전국에서 인정한 전략산업, 드론산업을 활성화하는데 지혜를 모아 나가자”고 당부했다.
또 “2019년까지 고흥 영남에서 여수 화양을 잇는 19.9km의 연도연륙교가 개통되면 고흥의 관광산업도 새 지평을 맞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군이 건의한 ‘근․현대 생활문화 유물 전시를 위한 폐교 리모델링 사업 지원’ 요구에 대해 이 지사는 “폐교를 리모델링해 문화관과 연계한 볼거리와 체험거리 등을 제공하는 것은 관람객 유치에 좋을 것”이라며 “지원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 부지매입비 지원’의 경우 “규제프리존 특별법 반영건의 등 도 차원에서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중앙정부와 상의해 도와 군의 부담이 적어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이 건의한 ‘문어 어획량 감소에 따른 금어기 설정’과 관련해서는 “올해 처음 낙지 금어기를 시행했는데 협조해줘 감사하다”며 “문어는 평생 한 번 알을 낳는 어종으로 산란기 때 잘못하면 멸종될 수도 있는 어종이므로 내년 문어 금어기 설정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농번기철 마을공동급식 도비예산 확대지원’과 관련해서는 “농번기 마을공동급식은 호응도가 좋고 만족도가 높은 사업이다”며 “해마다 250개 마을씩 늘려가는 추세로, 현재 753개 마을을 지원하고 있고 내년이면 1천개 마을이 될 정도다”고 말했다.
이어 ‘농약살포용 드론 보급 확대’에 대해선 “농촌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도에서는 전국 최초로 농업용 드론을 시범사업으로 공급하고 있다”며 “앞으로 점차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녹동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비 지원’을 묻는 질문에는 “2017년 시설현대화사업으로 신청했으나 스프링클러 설치 사업만 반영됐다”며 “관리동 신축과 냉동창고 설치사업은 앞으로 지원 방안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대서 장서∼두원 대전 간 다리 연결’, ‘팔영대교 명칭 및 동부권 의료원 유치’ 건의에 대해선 “앞으로 충분히 검토해 지역민들의 불편을 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현장대화에 이어 농업기술센터 특화작목 연구단지를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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