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성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전립선이다. 전립선은 남성의 몸 속에 존재하는 어엿한 성 기관이다. 우선 그 중요성은 여성으로 치면 자궁에 비할 만큼 높다. 여성의 자궁이 임신에 매우 중요하면서도 그 역할은 생존에 직접 영향을 주지는 않는 데 반해 남성의 전립선은 문제가 생겼을 경우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불편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은 더욱 크다고 할 수도 있다.
남성의 성 기관은 크게 음경과 고환, 그리고 전립선과 정낭으로 이루어지는데, 각 기관은 나이에 따라 시차를 두고 발달된다. 먼저 갓난아기 때는 몸 밖으로 두드러지지 않던 음낭은 아이가 1차 성징기를 지날 무렵에야 비로소 제 모습을 드러낸다. 하지만 여전히 음경과 함께 성장을 계속해 20대로 접어들어 제대로 완숙된다. 가장 늦게 성숙되는 것은 전립선이다. 전립선은 사춘기를 지나면서 비로소 제 모습을 갖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방에서는 여성의 몸은 7세, 남성은 8세를 주기로 숙성되는 것으로 본다. 상고천진론에 따르면, 여성은 14세가 되면 월경을 시작하고 골반이 늘어나고 허리가 잘룩한 여성 특유의 몸매를 갖추기 시작한다. 남성은 16세가 되어야 생식능력을 갖춘다고 했는데, 이는 전립선이 비로소 제 모습으로 형성되기 시작하는 시기와도 일치한다. 여자 나이 21세 남자 나이 24세가 되면 각기 성적으로 완숙되어 생식활동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게 된다. 아기를 낳을 수 있는 능력은 여성이 49세 남성이 56세까지라고 하였는데, 짐작하겠지만 이 수치는 절대적인 수치가 아니다.
고전에 나타난 양생법들은 남성이나 여성의 평균치 건강을 넘어서기 위한 방법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음식과 성생활을 부족함 없게 그러나 넘치지도 않게 잘 조절하고, 감정을 치우치지 않도록 컨트롤하며, 자연의 변화에 균형있게 조화하면서 살면 이론적으로는 120세까지도 건강하게 잘 살수 있다는 것이 고전의 가르침이다.
사람이 늙는 것은 모발과 치아, 피부, 그리고 각 장기의 기능이 변화하는 데서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데, 특히 남성 능력의 노화는 전립선의 변화와 가장 밀접하다. 40대가 넘어서면 전립선비대의 증상이 나타나기 쉬운데, 50대와 60대 이후에는 남성의 절반 이상이 이 증상을 나타낸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통계다. 전립선의 노화는 조루 지루 발기부전 성욕감퇴 등 성기능의 문제를 흔히 동반한다. 발기강화 치료를 통해 전립선 증상이 회복된다는 증거는 아직 미미하지만, 전립선 치료를 통해 발기력이 회복되는 사례는 필자의 임상에서도 자주 발견되고 있다.
남성의 성적 기능이 총체적으로 약화되었을 때 어디서부터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가는 환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만일 성기능 감퇴와 병행하여 전립선염이나 비대 같은 전립선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라면 먼저 전립선 치료를 통해 남성기능의 총체적인 회복을 기대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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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당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