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군의 귀 안을 보니 백색가루 같은 먼지들로 덮여 있었다. 이진균증과 외이도염이 같이 있었는데 지속적으로 치료를 하지 않은 데다 나을 만하면 귀에 물이 들어가 재발하곤 했던 것이다. 침치료와 함께 정이수(淨耳水)와 내복약을 같이 복용시키면서 치료했는데 염증이 호전된 후부터는 본인도 덜 만지게 되어 금방 나았다.
귀 질환 중에서 가장 골치 아픈 것 중의 하나가 곰팡이균으로 인한 염증이다. 꾸준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좀처럼 완치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외부로부터 균이 침투할 때도 있으나 귀지를 심하게 팔 때도 염증이 생긴다. 귀지는 귓구멍에 모인 때를 얘기하는데 외이도에서 떨어져 나오는 표피나 외이도 바깥 3분의 1 부위에서 나오는 먼지 등으로 이루어지며 귀지가 많으면 잡음이나 이물감을 느끼게 된다. 또 귀에 물이 들어가서 귀지가 물기를 먹고 부풀어 귀가 아프다. 외이도 피부가 짓물러서 균이 침투할 때에는 외이도염이 생길 수도 있다.
귀지는 외이를 보호하고 귀를 후빌 때 상처가 나지 않도록 보호하거나 염증에 대하여 방어작용도 하므로 귀를 너무 자주 후비거나 닦아내는 것도 좋지 않다.
귀에는 여러 감각신경이 분포되어 있다. 그리고 이 신경들은 목이나 침샘, 치아, 턱관절 등으로 연결돼 있는데 귀 주변에 있는 이런 기관들에 문제가 생기면 귀도 자극을 받아 가렵거나 아플 수도 있다.
귀에 염증이 생기면 양방에서는 이 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항진균제를 쓴다. 항진균제는 치료 중 생긴딱지를 잘 제거해주는 장점도 있다.
한방에서는 혈분(血分)이 허약하여 열(熱)이 있거나 간신(肝腎)의 화(火)가 상염(上炎)하여 나타난다고 보고 정이수(淨耳水)와 같은 외용약을 써서 치료하게 된다.
문의 02-3443-0098 상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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