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일요신문] 지난 4일 465일간 시청앞을 점거 농성했던 구)노인전문병원 노동자들이 해단식을 갖고 있다. 남윤모 기자
[청주=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청주시립병원(구 노인전문병원)은 2009년 효성병원으로 시작돼 2년 터울 분규에 시달려온 청주시 구)청주시노인전문병원 청주시립요양병원(이하 시립요양병원)이 수탁운영자인 청주병원에 의해 29일 개원한다고 청주시가 밝혔다.
청주시 박철석 복지교육국장은 10일 오전 11시 시청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시위로 시청 앞을 지나는 시민들과 주변상인들에게 사과와 함께 위로의 말도 전했다.
이어 그동안 천막농성과 시위로 설치했던 펜스를 기자회견이 끝나고 즉시 실행해 지난 2월 행정대집행이후 임시로 설치했던 펜스 철거 작업이 진행됐다.
청주시립요양병원은 2009년 효성병원에 의해 운영됐으나 노·사분규로 2년 만에 2011년 12월31일 CNC병원 한수환 원장에게 바톤이 넘어 갔고 역시 노사분규로 1년 공백 기간을 가졌다.
새 수탁운영자인 청주병원의 입성에도 많은 장애물이 있었으나 노사 타협으로 23명중 노조간부 1명 포함 5명을 재고용 했고 노조는 465일간 청주시청 정문 앞 점거 농성장을 철거했다. 2년 터울 분규는 노조가 주장하는 860일 간의 장기 농성과 시위로 주변상인들과 지역민들의 여론이 악화됐었다.
지난해 지역공모방식인 1차 공모에 이어 2차 공모에는 노동자자주기업인 우진교통이 시립병원 후원자로 나설 뜻을 밝혀 관심이 집중됐었다.
[청주=일요신문] 지난 2월5일 행정대집행이후 설치됐던 펜스를 청주시가 철거하고 있다. 남윤모 기자
우여 곡절끝에 오는 29일 재개원을 앞둔 청주시립병원은 분규로 인해 노조, 지역사회, 시민단체, 수십 차FP 출동했던 공권력 낭비 등 수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정리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일부 의료 전문가들은 29일 개원을 앞두고 있는 청주병원이 2년 터울을 잘 넘겨 청주시립병원이 시민들의 좋은 요양처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들은 9일 오후2시 박철석 청주시 복지교육국장을 면담하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노조원들에 대한 불법시위에 대한 재판을 취하 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11일 청주지방법원에서는 5건의 사건이 병합된 노조원들 27명의 선고가 있을 예정이며 검사구형으로는 최하 벌금형에서 실형이 구형돼 재판부의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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