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늘 색다른 분위기만 고집하는 것은 문제다. 얼마 전 남편의 정력 때문에 한의원을 찾은 K 씨 부부는 지나치게 색다른 분위기를 고집한 나머지 아내에 이끌려 병원을 찾은 주인공이다.
30대 중반의 K 씨는 1~2년 전부터 발기가 잘 안되어 부부생활을 할 때마다 아내가 고역을 치르곤 했다고 한다. 남편의 발기를 위해 아내가 낸 아이디어는 분위기를 바꾸는 것. 침대가 아닌 소파에서 시도를 했는데 신기하게도 남편이 발기가 쉽게 되었다고 한다. 남편에게 강한 자극을 주면 발기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 부부는 카 섹스를 비롯해서 욕실에서의 부부생활 등 그야말로 다양한 패턴의 부부생활을 1년 가까이 즐겨왔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더 강한 자극을 주어야 남편이 발기하게 되었다고 한다. 매번 아이디어를 짜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변태행위로 불릴 정도의 강도까지 강행을 해야 하는 것이 아내에게 커다란 부담을 주었다. 최근에는 아예 부부생활을 할 엄두를 내지 못할 지경에 이르러서 한의원을 찾았다 한다.
남편 K 씨를 진단해보니 청소년시절 지나친 수음이 원인이었다. 남편에게 나타난 증상은 발기가 잘 안 되는 것은 물론이고 소변도 잘 보지 못하고 허리와 다리가 묵직하다고 한다.
청소년 시절 수음을 지나치게 많이 한 남성은 결혼 후에 성생활을 지나치게 많이 하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몸이 허약해지고 귀에서 소리가 나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심리적인 두려움 때문에 신경쇠약에 걸리기 쉽다. 강한 자극을 받았을 때만 발기가 된다는 것은 정력 약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뜻이다. 정력을 돌보지 않으면 발기부전이 찾아올 수밖에 없다.
K 씨는 지나친 수음과 결혼 후 과도한 성생활로 인해 신장의 음기가 약해진 상태라 음기를 보하고 화를 내리고 신장을 보호하면서 정을 고정시키는 처방인 신기보정탕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 치료 기간 동안에는 부부생활을 절대로 금해야 한다. 약간 호전되었다고 해서 부부생활을 하게 되면 아직 신장기능이 공고하지 않기 때문에 절대 금욕을 해야 한다.
신장의 정을 보하는 자연 요법으로는 우렁 70g, 대추 7개, 호도 5개에 조미료를 넣고 끓여 복용하면 수음으로 인해서 정이 손실된 것을 보해주는 약리적인 효능이 있다.
김재우 한의원 원장 www.kjwclin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