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실로 많은 양의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바람에 일부 지역에서는 심각한 물난리를 겪었다. 물난리가 크게 난 것은 쏟아지는 강우량만의 문제가 아니었던 모양이다. 서울에서도 600㎜ 이상의 큰 비가 한꺼번에 쏟아졌지만 예년보다 그 피해가 오히려 적었다. 그 까닭은 바로 물이 빠져나갈 수 있는 물길이 제대로 정비가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복원을 마친 청계천은 여느 해보다 많았던 폭우에도 서울을 끄떡없이 지켜냈다. 강원도 양구에서도 그동안 치산치수를 제대로 해 인근 피해지역과 똑같은 양의 폭우를 맞고도 거의 아무런 피해가 없었다는 보도다. 피해가 유난히 컸던 지역들에 대해 뉴스가 전하는 것을 보면 버려진 간벌목이며 방치된 쓰레기들이 물길을 막은 탓도 크다는 분석이다.
하늘로부터 내리는 날씨가 질서를 잃으면 땅은 재앙을 입는다. 그러나 그 재앙은 누구에게나 똑같지가 않다. 자연의 이치에 맞게 평소 물길 산길이 잘 정돈돼 있으면 그 피해는 얼마든지 줄일 수가 있다는 것을 이번 홍수는 보여주었다. 이러한 자연의 이치는 개인이 몸의 건강을 지키는 이치에도 하나의 깨우침을 준다.
“나는 기가 쇠약하여 마음속이 평화롭지 못하고 몸이 항상 위태로움을 느낀다. 장차 어찌해야 하겠는가.” 황제의 질문에 대하여 소녀(素女)가 대답한다. “사람이 쇠약해지는 것은 모두 음양교접의 도(陰陽交接之道)를 잘못하여 몸이 손상됐기 때문입니다. … 그 도를 알고 행하는 일은 솥에 다섯 가지 맛을 더하여 맛있는 국을 끓여내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알지 못한다면 수명이 짧아집니다.”
사람에게서 음양의 교합은 하늘로부터 비가 내리고 햇빛이 내리쪼이며 적당히 흐리거나 또는 맑은 날씨의 조화와도 같다. 땅이 너무 습할 때에 햇빛이 나고 너무 건조할 때에 적당히 비가 내려준다면 땅은 비옥해져 여러 생명을 길러낼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몸의 건강 상태를 좌우하는 호르몬의 흐름이 성적인 자극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엔도르핀이 솟아나는 사랑의 감정뿐 아니라 키스를 포함한 성적 자극과 활동들은 몸의 면역력을 높여 감기를 비롯한 여러 질병에 걸리는 것을 막고 우울증 등 정신적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이미 실증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반면 성생활이 뜸한 사람에게서는 여러 질환의 발생률이 높아지는데, 특히 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요실금이나 전립선 질환 등은 성생활의 패턴과도 뗄 수 없는 관계를 갖고 있다. 건강의 문제가 생겼을 때에는 의식주에 대한 전반적 검토가 필요하거니와 성생활에 대한 검토 또한 빼놓지 말아야 할 점이다.
전립선의 질환은 그 원인이 전립선 자체에 국한되어 나타나는 경우보다는 평소의 여러 생활습관과 관련되어 있는 경우가 훨씬 많다. 식생활이나 운동습관 등은 물론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적절한 성생활을 유지하는 데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대화당한의원·한국밝은성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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