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 우수영 관광지 울돌목 일원에서 열린 지난해 명량대첩축제 장면. <전남도 제공>
[해남=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남도 대표축제인 ‘불멸의 명량! 호국의 울돌목!’을 주제로 해남 우수영과 진도 녹진 등 울돌목 일원에서 열린다.
22일 해남군에 따르면 올해로 9회째인 이번 축제에는 어선 131척이 참여해 해전을 재현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공연은 기존의 전통공연 일색에서 벗어나 세대별로 선호도가 다른 34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관광객이 참여하고 호흡을 맞출 수 있도록 광장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확대한다.
특히 축제의 백미로 꼽히는 명량대첩 해전재현은 울돌목 바다에서 내달 3일 오후 2시부터 30분간 진행된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131척의 어선이 참여해 명량해전 당시와 같은 규모의 해상전투를 재현, 더욱 생생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또 해상전투를 전후해 진도대교에서부터 시작하는 출정 퍼레이드 ‘구국의 행렬’과 출정식,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담은 상황극이 하나의 테마로 이어져 수변 무대에서 펼쳐진다.
해군 3함대 구축함과 헬기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해상 퍼레이드, 평화의 만가행진, 온겨레 강강술래 한마당, 판페라 이순신 등 주제행사가 열린다.
이밖에 전라우수영 수문장 교대식, 조선 저잣거리 상황극, 울돌목 해상 풍물 뱃놀이, 우수영 용잽이 놀이 등 명량대첩을 주제로 한 공연도 대규모로 진행된다.
축제 이튿날에는 명량 학술 심포지엄이 열린다. 심포지엄에는 나선화 문화재청장이 강사로 나서 특별강연을 하고, 이순신 장군의 5대손 이봉상 충청병사가 기록한‘이츙무공젼’ 한글본 특별 사료를 최초로 공개한다.
이츙무공젼 한글본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이순신 장군의 행적과 명량대첩 상황이 한글로 작성됐다는 점에서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조선시대의 분위기를 느끼게 하고, 가족단위로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네모선장과 슈퍼히어로 공연을 비롯해 맨손 고기잡이체험, 판옥선 만들기 체험, 갑옷․투구 만들기 체험, 칼․활 만들기 체험, 조선시대 저잣거리 체험, 명량대첩을 소재로 한 어린이 인형극장 등이 운영된다.
이순신 장군 동상으로는 처음으로 상표 등록을 마친 ‘명량의 고뇌하는 이순신 상’과 마을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예술마을로 변화하고 있는 ‘우수영 문화마을’도 축제장의 또 다른 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해전재현을 비롯해 다른 축제에서는 볼 수 없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했다”며 “축제의 즐거움은 물론 역사문화의 전통을 느낄 수 있는 의미있는 축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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