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2주면 됩니다”
미국 컬럼비아의대 대학원에서 연수중이던 2001년 3월, 그가 170㎝의 키에 체중 74㎏, 허리둘레 34인치를 유지하던 때였다. 운동을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실천을 못하던 터라 운동 효과에 관한 임상실험 참가자로 등록, 운동을 해보기로 했다. 일주일에 4회 이상, 한 번에 최소 30분 이상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운동을 12주 동안 해야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는 러닝머신에서 30분 걷는 운동을 선택해서 실천했다. 실험 3주째에는 좋아하던 술도 끊었다. 그러자 놀랍게도 몸무게가 68㎏으로 줄었다. 자신감이 생겨 내친김에 두툼한 뱃살을 빼기로 작정한 박 교수. 식사량을 평소의 1/2∼2/3 정도로 줄이고, 음식을 먹은 지 3시간 이내에 배가 고프면 일단 물이나 녹차를 한두 잔 마셨다. 그래도 배가 고프면 습관적으로 음식을 찾는 것이 아니라 허기라고 판단이 될 때만 음식을 먹었다.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으면서 흰 쌀밥보다는 잡곡밥, 흰 밀가루보다는 통밀처럼 혈당지수가 낮은 음식 위주로 먹었다.
그의 목표는 63㎏. 20대 초반의 체중인 58㎏에 5㎏을 더한 체중이었다. 운동을 하면서 식사에 신경을 쓴 지 10주가 되었을 무렵, 입던 바지가 헐렁해서 불편할 정도로 살이 빠졌다. 임상실험이 모두 끝난 12주 후에는 이미 목표에 도달해 62㎏의 체중에 30인치의 가벼운 몸이 되었다.
“살을 빼고 10년은 더 젊어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또 자신감이 생기면서 성격도 매사에 적극적으로 변했다”는 박용우 교수. 오늘도 그는 비만클리닉을 찾는 환자들에게 “뱃살은 나이 들면 저절로 찾아오는 나잇살이 아니라 반드시 치료해야 할 질병”이라고 말하며 뱃살 빼기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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