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남성이라면 부부생활 중 두통이나 요통을 절대로 찾아오지 않는다. 그렇다면 왜 두통과 요통이 생기는 것일까. 그 이유는 기혈 부족으로 인한 정력 약화 때문이다.
한의원을 찾은 남성 중에 부부생활 중 두통을 호소하는 이들을 심심치 않게 만나게 된다. 평소에는 전혀 두통을 느끼지 못하는데 유독 사정을 할라치면 갑자기 두통이 시작되어서 더 이상 부부생활을 하지 못했다는 경험을 토로한다. 갑자기 몰아닥친 두통 때문에 겁이 나서 부부생활을 중도에 그만두곤 했다고 한다.
성행위 중 두통을 겪은 남성들은 발기력도 예전과 달라지고 급속사정을 하는 때도 많아 이런저런 이유로 정력제부터 찾곤 한다. 우리나라 남성들은 정력이 약화된 증상이 나타나면 열의 아홉은 효능이 확인되지 않는 정력제부터 찾는 것이 일반적이다.
정력제를 먹어도 두통이 사라지지 않으면 그때부터 남성들의 고민은 더욱 커진다. 아내를 멀리하게 되고 영영 고개 숙인 남자가 되는 것이 아닌가 싶어 정신적으로 더욱 스트레스를 받는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정력 약화를 더욱 가속화시킨다. 결국 완전히 발기가 안 되는 상황이 되어서야 부랴부랴 한의원을 찾아 진찰을 받는다.
부부생활 중 갑자기 찾아오는 요통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사정을 할라치면 아무렇지도 않았던 허리에서 통증이 시작되어 더 이상 피스톤 운동을 할 수 없어 중도에 부부생활을 그만두어야 하는 남성들도 꽤 많다. 특히나 요통은 부부생활을 한 다음날 극심하게 찾아오는 경우가 더 많다.
방사두통과 방사요통 모두 정력 약화로 인한 섹스 후유증이다. 절정에서 심한 두통이 일어나는 방사두통은 고혈압이 원인이다. 평소 혈압이 높은 사람이 지나치게 흥분하면 뇌출혈로 돌연사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과격한 성행위는 위험하다.
혈압이 정상일 때 방사두통이 나타나면 간장과 신장의 기운 쇠약을 점검해야 한다. 이런 남성들은 신장의 정기가 부족하고 간장의 양이 상승하기 때문에 가슴 두근거림, 허리와 무릎 시림, 변비, 조루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디스크는 아니지만 아내와 잠자리를 하고 나면 꼭 허리가 묵직하고 불쾌하고 심하면 끙끙 앓는 사람도 많다. 부부생활 후 아침에 일어나 자신도 모르게 손을 허리에 대거나, 허리를 두드리는 버릇이 있다면 방사요통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런 사람들이 척추에 이상이 없다면 신장의 음양이 고갈되어 허리가 상했기 때문이다.
훼손된 신장의 기운을 회복시키는 한방처방은 익신장양탕과 익신보음탕으로 한다. 또한 복용 후 1~2시간이면 발기가 되는 속효기양단을 병행하면 더욱 치료 효과가 높다.
익신장양탕은 신장의 양기가 부족하기 쉬운 50~60대 남성에게, 익신보음탕은 신장의 음기가 부족하기 쉬운 30~40대 남성에게 처방하는 게 효과적이다. 발기부전이 심하다면 30~40대도 익신장양탕을 처방해야 한다.
김재우 한의원 원장 www.kjwclin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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