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미국방문 당시 박근혜 전 대표의 올림머리(왼쪽)와 내림머리 스타일. | ||
이런 점은 최근 그의 지방 방문에서도 확인된다. 박 전 대표는 지방 일정이 있어도 당일치기로 하고 웬만하면 잠은 집에서 자는 원칙을 가지고 있었다. 귀가 시간도 10시를 넘지 않는다. 그런 그가 지난 2월 말 호남을 방문하면서 ‘이례적으로’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에서 숙박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요즘은 지방에서 곧잘 숙박을 한단다. 이제 기자들 사이에서 그의 ‘외박’은 뉴스거리에도 들지 못할 정도라고.
또한 그동안 강연이나 간담회 등 무미건조했던 일정에서 탈피해 찜질방이나 대형쇼핑센터, 호프집 등 대중과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장소를 자주 찾는 ‘변화’도 검토 중이다. 특히 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서민들이 즐겨 찾는 찜질방을 한 번도 안 간 것은 이해가 안 된다. 여기자들과 찜질방 미팅을 갖는 게 어떻겠느냐”는 제안도 했다고 한다. 박 전 대표 측은 “지지율 제고를 위해 억지로 이벤트를 만들 생각은 없다. 찜질방은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박 전 대표가 ‘인공적’인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이벤트를 만들기 위해 머리를 짜내고 있다는 전언이다.
성기노 기자 kin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