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학에서는 인중(코와 입술 사이)에 점이 있으면 심성이 착하고, 가정적이며 결혼 상대를 잘 만나는 복점으로 본다. 눈과 눈 사이에 점이 있으면 누구나 호감을 느끼는 관상이다. 여성의 경우 왼쪽 눈썹 아래에 점이 있다면 자수성가하는 상으로 재물운이 따르고, 오른쪽 귓바퀴에 점이 있으면 배우자에게 행운을 주는 복점이다.
반면 코끝에 점이 있으면 돈을 낭비하는 관상이고, 오른쪽 눈 밑에 점이 있으면 애정운이 나쁘다. 눈꼬리, 입가에 점이 있어도 애정운, 부부운이 나쁘다. 또 턱, 이마에 있는 점이 있으면 하는 일에 애로가 많고, 왼쪽 볼에 점이 있으면 잘 싸우는 타입으로 본다.
복점이면 다행이지만 흉점이 얼굴에 있을 때는 이런 이야기를 믿지 않더라도 자꾸 신경이 쓰이기 마련이다. 그래서 점을 제거하기 위해 피부과로 달려가게 된다.
의학적으로는 어떤 점을 빼야 할까. 미용상 보기 싫은 경우를 비롯해서 갑자기 커지거나 색이 진해지는 경우, 점에서 피가 나거나 궤양이 생겨 아픈 경우, 큰 점 주위로 작은 점들이 생기는 경우 등이다. 또 얼굴이 아닌 손바닥, 발바닥, 손톱, 발톱 주변에 생긴 점도 악성 흑색종이라는 피부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없애는 게 좋다.
점을 없앨 때는 점의 색이나 크기 등에 따라 조금씩 방법이 다르다. 예를 들어 검은 점은 크기가 큰 경우에는 피부를 절제해야 하지만, 작은 점은 레이저로 쉽게 없앨 수 있다.
레이저로 점을 뺐다면 딱지가 떨어지는 2주 정도는 신경을 써야 한다. 손을 대지 않고 수영장, 사우나 등에는 가지 않도록 한다. 딱지가 떨어진 후에도 햇볕에 노출되는 팔, 다리 등의 부위라면 자외선 차단제(SPF 20 이상)를 발라 색소 침착이 생기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점을 뺀 부위에 다시 점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두는 게 좋다. 표피에만 점이 생기면 한 번에 없앨 수 있지만, 점의 뿌리가 깊은 경우에 남은 뿌리 부분이 자라서 다시 올라오기 때문이다.
강남이지함피부과 이유득 원장은 “이럴 때는 피부 재생 기간이 2개월 정도이므로 기다렸다가 2개월 후에 다시 치료하면 된다. 성급한 마음에 한 번에 없애면 흉터가 남게 된다”고 조언했다.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